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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ESG' 색깔 짙어진 수협은행…금융 외형 '역주행'
한진리 기자
2026-09-10 08:40:00
해양수산 대출 2년 새 14.4%↓·친환경도 감소…ESG우수기업 대출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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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h수협은행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바다도 금융의 대상이 됐다. 어획량을 관리하는 어업인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노후 어선을 바꾸는 데 돈을 빌려주는가 하면, 예금으로 조성한 기금은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데 쓴다. Sh수협은행이 해양수산에 특화된 사업 기반을 ESG로 확장하면서 만들어낸 금융의 모습이다. 대형 금융그룹과 ESG금융의 덩치를 경쟁하기보다 어업인과 수산기업, 해양환경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해양 ESG'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9일 수협은행이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ESG 전략에서 친환경 해양 생태계와 해양수산 사회공헌을 별도 전략과제로 두고 있다. ESG를 기존 은행업에 덧붙이기보다 해양수산이라는 기존 사업 기반에서 금융 대상을 발굴하고 환경·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SG금융에서도 해양수산금융과 친환경금융이 주요 축을 이룬다. 수협은행은 어업인 지원과 양식시설 현대화, 어선 안전 개선 등을 해양수산 특화금융으로 분류하고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ESG채권, 친환경 금융상품 등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 기업 대상 'Sh ESG우수기업 대출'과 ESG 연계 금융, 취약계층 금융 등도 ESG금융 체계에 포함한다.


지난해 말 수협은행의 해양수산금융 대출 잔액은 6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한 식량자원 등을 포함한 친환경 대출 잔액은 1조4189억원이었다. 수산기업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협약 출연액은 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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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h수협은행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수협은행의 색깔은 금융이 향하는 곳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총허용어획량(TAC) 참여 어업인에게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하고 노후 선박 교체와 양식시설 현대화, 어선 안전성 개선 등에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단순히 수산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어업인의 생산 기반을 지원하면서 수산자원 관리와 시설 현대화, 어선 안전 등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구성하는 영역까지 금융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예금도 바다와 연결했다. 'Sh해양플라스틱Zero!' 상품은 고객의 예금 거래를 토대로 은행이 공익기금을 조성해 해양쓰레기 저감 사업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Sh해양플라스틱Zero 법인예금 판매액은 7216억원을 기록했고 해양환경공단과 해양경찰청 등에 총 1억4000만원의 공익기금을 출연했다. 예금을 받는 은행의 본업을 해양환경 보전 재원 마련으로 연결한 셈이다.

'해양 ESG'라는 색깔이 선명해진 것과 달리 핵심 특화금융의 외형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수협은행의 해양수산금융 대출 잔액은 2023년 7880억원에서 2024년 7225억원, 지난해 6743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년간 1137억원, 14.4% 줄어든 규모다. 친환경 대출 역시 같은 기간 1조5223억원에서 1조5143억원, 1조4189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간 감소율은 6.8%다.


같은 기간 ESG우수기업 대출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약정액이 2023년 1268억원에서 2024년 2194억원, 지난해 2309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82.1% 늘었다.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금융은 확대된 반면 수협은행의 정체성과 직접 맞닿은 해양수산금융과 친환경 대출 잔액은 감소한 셈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흩어진 해양 ESG의 성과를 하나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수협은행 보고서에서는 주요 금융지주처럼 수십조원 단위의 ESG금융 전체 중장기 공급 목표를 별도로 제시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개별 친환경 대출과 해양수산금융, ESG우수기업 대출, 해양환경 상품 등의 실적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해양수산이라는 뚜렷한 전문 영역을 가진 만큼 앞으로는 해양·자연자본과 관련한 금융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중장기 목표와 성과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차별화된 ESG 전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대출 잔액과 상품 판매액뿐 아니라 금융을 지원한 어업인·수산기업의 변화와 수산자원 관리, 해양쓰레기 저감 등 실제 환경·사회적 효과까지 측정한다면 '해양 ESG'라는 수협은행만의 정체성도 보다 선명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h수협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해양 ESG'는 어떤 내용이야?
Sh수협은행은 해양수산이라는 기존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어업인과 수산기업, 해양환경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해양 ESG' 영역을 구축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어업인 지원, 양식시설 현대화, 어선 안전 개선 등을 포함하는 해양수산특화금융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ESG채권, 친환경 금융상품 등을 운용하는 친환경금융을 주요 축으로 삼고 있어요. 또한 기업 대상 'Sh ESG우수기업 대출'과 ESG 연계 금융, 취약계층 금융 등도 ESG금융 체계에 포함하고 있어요.
예금 상품을 통해서도 해양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거야?
'Sh해양플라스틱Zero!' 상품을 통해 고객의 예금 거래를 바탕으로 공익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해양쓰레기 저감 사업에 사용해요. 지난해 Sh해양플라스틱Zero 법인예금 판매액은 7216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양환경공단과 해양경찰청 등에 총 1억4000만원의 공익기금을 출연했어요.
수협은행의 ESG 관련 대출 실적은 최근 어떻게 변했어?
핵심 특화금융인 해양수산금융과 친환경 대출 잔액은 감소한 반면, ESG우수기업 대출 약정액은 크게 늘어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어요. 해양수산금융 대출 잔액은 7880억원(2023년)→7225억원(2024년)→6743억원(지난해)으로 2년간 1137억원, 14.4% 감소했어요. 친환경 대출 잔액 역시 1조5223억원(2023년)→1조5143억원(2024년)→1조4189억원(지난해)으로 2년간 6.8% 감소했어요. 반면 ESG우수기업 대출 약정액은 1268억원(2023년)→2194억원(2024년)→2309억원(지난해)으로 2년 사이 82.1% 증가했어요.
앞으로 수협은행이 해양 ESG 분야에서 더 나아가야 할 과제는 뭐야?
해양·자연자본 관련 금융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중장기 목표와 성과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어요. 현재 수협은행은 개별 친환경 대출, 해양수산금융, ESG우수기업 대출, 해양환경 상품의 실적을 각각 관리하고 있어요. 따라서 앞으로는 대출 잔액이나 상품 판매액뿐만 아니라, 금융 지원을 받은 어업인·수산기업의 변화와 수산자원 관리, 해양쓰레기 저감 등 실제 환경·사회적 효과까지 측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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