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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줄이고 체리차 손잡고…개발비 효율화
최유라 기자
2026-09-10 07:00:00
상반기 R&D 952억 전년比 26.7%↓…수익성 개선 과제 속 신차 개발 맞손
이 기사는 2026-09-07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제공=KGM)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올해 상반기 매출을 25% 늘린 반면 연구개발(R&D) 지출은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R&D 투자 역시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M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030억원에서 2조3753억원으로 24.8% 늘었다. 매출이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가 줄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8%에서 4%로 2.8%포인트(p) 낮아졌다.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신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감소했다. K-IFRS 회계 지침상 양산 전 개발 비용은 장부상 '기타무형자산' 계정에 쌓아두다가 양산 시 '개발비'로 이관해 상각한다. 상반기 기타무형자산에 새로 유입된 금액은 471억원으로 30.9% 감소했다.


이 항목에는 현재 판매 중인 차종이 아닌 개발 중인 신차와 향후 라인업에 추가될 제품에 대한 투자액이 반영된다. 완성차 신차 개발에 통상 3~4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줄어든 투자 규모가 향후 신차 출시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개발 로드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다만 KGM은 올해 상반기 R&D 지출 감소가 지난해 상반기 투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업계 내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각각 2.5%, 2.4%다.


KGM 관계자는 "예년 4~5% 수준의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회사 규모 대비 타사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하반기 집행 일정에 따라 R&D 투자가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개발비 총액만 보면 이례적인 축소로 보기는 어렵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2022년 730억원 ▲2023년 813억원 ▲2024년 85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례적인 해는 지난해다. 상반기 연구개발비 1299억원, 매출 대비 비중도 6.8%에 달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회사가 기저효과를 든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올해 매출이 25% 늘어난 만큼 매출 대비 R&D 비율은 4%까지 낮아졌다. KGM의 몸집이 커지는 동안 연구개발비 규모는 2024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같은 연구개발비 축소 배경으로 수익성 개선 필요성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KGM의 연결 영업이익률은 1.3%에 그쳤다. 연간 가이던스로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제시한 만큼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비용 효율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체 기술 개발 부담을 외부 협력으로 낮추려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KGM은 지난달 중국 체리자동차와 7500만달러(11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으며 자체 플랫폼 개발 비용 절감과 신차 개발 기간 단축을 기대 효과로 제시했다.


나아가 양사는 완성차뿐 아니라 로봇·반도체 관련 기술 협업 및 해외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며 차세대 기술 역량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실증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동투자와 개발을 협의할 예정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체리차와의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로봇과 반도체 사업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생산 및 사업 거점에 대한 공동투자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 연구개발(R&D)비용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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