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올해 여름휴가 기간 평택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공정 조정 작업(라인 밸런싱)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E10'(프로젝트명) 양산에 대비하는 한편 주요 픽업 모델의 생산 확대를 위한 작업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달 정기 휴가에 맞춰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의 공정 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장기간 생산이 중단되는 휴무 기간을 활용해 차종별 생산 공정을 재조정하고 신차 양산에 필요한 생산 체계를 점검한 것으로 파악된다.
평택공장은 현재 1라인과 3라인 등 두개 라인으로 운영된다. KGM은 2023년 500억원을 들여 2라인과 3라인을 통합하고 여러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공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생산 유연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사는 신차 SE10 양산과 함께 주력인 무쏘 스포츠·칸 등 픽업 모델의 생산 물량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작업이다. 조립 3라인의 차종별 생산 비중 변화에 맞춰 라인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KGM은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칸 등으로 픽업 라인업을 이어왔다. 올해 1월에는 신형 무쏘와 무쏘 EV(전기차)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내년 1월 출시를 앞둔 SE10은 KGM이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F100'을 양산 모델로 개발 중인 중대형급 SUV다. 기존 렉스턴이 갖고 있던 SUV 정체성을 이어받으면서 차세대 친환경 SUV로 상품 구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국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KGM이 상품기획과 디자인, 차량 개발을 주도하고 체리차가 플랫폼과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장치) 기술을 제공하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이 거론된다.
SE10은 기존 렉스턴과 차체 구조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렉스턴은 2001년 출시 이후 KGM을 대표해 온 플래그십 SUV다. 별도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프레임 바디(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적용해 정통 SUV로서의 성격을 유지해왔다. 반면 SE10은 차체와 골격이 일체화된 모노코크(유니바디) 구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KGM은 SE10에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도심 주행 편의성과 상품성을 높이고 기존 렉스턴이 맡아온 브랜드 역할을 현재 시장 환경에 맞게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지난달 체리차와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SE10은 내·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하고 KGM이 강점을 가진 SUV 개발 노하우를 녹여 주행 성능과 엔진까지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GM 관계자는 "장기 휴무 기간에 이뤄지는 생산라인 설비 보완과 보수 공사는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작업"이라며 "SE10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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