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이번 전기차 전시회에서 우리 BYD는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싶어서 다른 완성차보다 훨씬 크게 부스를 꾸렸습니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전기차 전문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26'에서 만난 BYD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시에는 기아와 KGM, 볼보, BMW, BYD 등 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불참했다. 이들 중 가장 넓은 부스를 차린 곳은 BYD였다. 체감상 다른 브랜드 4곳보다 작게는 1.5배, 크게는 3배가량 커 보였다. 그만큼 국내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부스 규모가 큰 만큼 관람객도 다른 업체 부스보다 많았다. BYD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씨라이언6 DM-i'와 전기 SUV '아토3' 등 차량 2종을 전시했다. 자사의 PHEV 기술을 소개하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부스 한쪽 벽면에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 전국 네트워크 현황판도 배치했다. 차량과 기술, 서비스 접근성까지 자사 경쟁력을 알리는 데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BYD에 이어 부스 규모가 큰 곳은 기아였다. 가장 눈에 띈 차량은 이달 3일 출시된 목적기반차량(PBV) 'PV5 패신저' 7인승 모델이다. 3열까지 시트를 넓혀 가족 단위 이동이나 레저 등 다양한 용도에 쓸 수 있도록 했다. 2열과 3열에는 후석 매뉴얼 에어컨과 열선시트, C타입 USB 단자 등을 갖췄다. 기아 관계자는 "기존 5인승은 트렁크 공간이 넉넉했지만 조부모 동승이나 다인 탑승에는 부족했다"며 "다양한 고객 목적에 맞춰 7인승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완성차 부스 인근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들이 자리했다. 이 중 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CPO) 채비는 인증·결제 절차를 간소화한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인 '바로채비'와 3세대 충전기 '슈퍼소닉'을 선보였다.
바로채비는 충전 커넥터를 차량에 꽂기만 하면 인증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끝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충전 시작과 종료 시마다 카드를 따로 태그해야 했다. 슈퍼소닉은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급속충전기다. 테슬라 전용 커넥터도 지원하며, 기존 대비 케이블을 가볍게 만들고 디자인을 개선했다. 현재 노후 충전기를 슈퍼소닉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교체율은 10% 안팎이다.
전기차·충전기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발열 관리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충전기 케이블 냉각장치 전문업체 이브이엔솔은 급속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냉각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브이엔솔 관계자는 "고전압을 전달하는 100kW 이상 급속충전기는 발열 관리가 필수"라며 "최근 전기차 관련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자사 냉각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중 국내 충전기 업체 한 곳에 냉각장치 10개가량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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