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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행 끝…미래 먹거리에서 알짜 자회사까지
박안나 기자
2025.08.29 10:15:09
순이익 30배 폭풍 성장…조 단위 유동성 공급 재원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0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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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수처리 자회사인 GS이니마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지난 2012년 인수 이후 10년 이상 이어진 동행이 막을 내리게 됐다. GS건설은 신사업 일환으로 스페인 수처리 회사인 GS이니마를 품었고, 연간 수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알짜 자회사로 키워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에 더해 2023년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GS이니마 매각을 결정했다. GS이니마 매각에 따라 GS건설은 환경·인프라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꾀했던 전략에서 본업이자 핵심 사업인 건설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게 됐다.


GS건설이 GS이니마를 품에 안은 건 2012년 5월이다. 당시 스페인 건설사 OHL그룹이 재무개선을 위해 자회사 이니마를 매물로 내놨고, 약 2억3100만 유로(당시 한화 약 3400억 원)의 몸값이 책정됐다. GS건설은 약 2900억원을 투입해 지분 80%를 확보했고 나머지 20%는 IMM PE 등 재무적투자자(FI)의 도움을 받았다. 2019년 IMM이 보유하던 지분을 전량 사들여 GS이니마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GS건설은 GS이니마 인수를 통해 국내 주택·플랜트 비중을 낮추고 수익원 다각화를 꾀했다. 상하수도 등 수처리 시설의 장기 운영권(컨세션)을 기반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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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품에 안긴 직후인 2013년 기준 19억원에 불과했던 GS이니마의 순이익은 2016년 116억원으로 뛰면서 처음으로 100억원 고지를 넘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2022년에는 4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55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871억원, 순이익 279억원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S이니마 실적 (그래픽=오현영 기자)

GS이니마가 GS건설 지배 하에서 처음부터 알짜 회사였던 것은 아니다. GS건설에 인수된지 3년여 만인 2015년,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 탓에 GS이니마는 매각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GS이니마는 브라질 법인을 전진기지 삼아 신규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2016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상하수도 운영회사 사마르(Samar)가 보유하고 있던 아라사투바(Aracatuba)시 프로젝트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브라질 수처리 업체 'BRK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자회사 지분을 100% 인수하며 브라질 산업용수 시장에 진출했다.


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을 비롯해 칠레·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상수도·하수처리·담수화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2020년대에는 중동 진출을 통해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오만에서 대형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년에는 아부다비 수에하트4(Shuweihat 4) 담수화 프로젝트(하루 31만8000㎥ 규모, 30년 운영권)를 따내며 UAE 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섰다. 당시 파트너는 아부다비 국영 유틸리티 기업 타카(TAQA)였는데, 이 때 파트너십이 인연이 돼 이번 GS이니마의 새 주인으로 타카(TAQA)가 낙점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2023년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영향으로 GS건설은 재무건전성 저하에 시달리게 되고,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건전성 개선 압박에 노출됐다.


결국 GS건설은 10년 넘게 공들여 키워낸 GS이니마 매각을 결정했다. 알짜인 만큼 매각을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가 용이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을 공식화했다. 매각 대상은 자회사 글로벌워터솔루션(Global Water Solution)을 통해 보유한 GS이니마 지분 100%이며, 매각가는 약 12억 달러(한화 1조6700억 원)로 책정됐다. 매각 상대방은 아부다비 국영기업 TAQA다. 계약 종결일은 2027년 2월로 예정돼 있으며, GS건설은 대규모 현금 유입을 통해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겨졌던 GS이니마는 GS건설에 조 단위 유동성을 공급해주면서 13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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