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베, 모태펀드 청년창업 '첫발'
최소 결성액 200억…1차 통과 GP 중 AUM 최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24년 1차 정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처음으로 '청년창업'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포트폴리오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 다년간의 운용 경험과 상대적으로 규모 있는 운용자산(AUM)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는 최근 '한국모태펀드(중기부 소관) 2024년 1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청년창업 분야 GP 세 곳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 회사가 받을 예정인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120억원, 최소 결성예정액은 200억원이다. 결성 예정인 투자조합의 이름은 '코오롱2024청년창업투자조합'이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도전장을 내민 청년창업 분야는 서류접수에만 30개 벤처캐피탈이 몰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7곳 중 최종선정의 문턱을 넘은 GP는 ▲HB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세 곳이다. 이 중 청년창업 또는 창업초기 펀드 운용 이력이 없는 GP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유일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청년창업분야 관련 자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회사의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회사가 운용 중인 투자조합은 2022년 말 기준 ▲KoFC-코오롱 Pioneer Champ 2011-6호 투자조합 ▲2013 코오롱-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투자조합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 ▲코오롱 2015 K-ICT 디지털콘텐츠 투자조합 ▲코오롱 2017 신산업 육성 투자조합 ▲코오롱 2017 4차 산업혁명 투자조합 ▲코오롱 2018 벤처투자조합 ▲코오롱 2019 유니콘 투자조합 ▲코오롱 2020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 ▲코오롱 2021 이노베이션 투자조합 등 10개다. 회사 자체적으로 청년창업 또는 창업초기 분야와 관련된 조합명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청년창업 분야 모태펀드 출자를 얻어낸 것은 청년창업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GP로 선정된 경험이 풍부한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초격차분야의 GP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 2015년 8월엔 청년창업분야 수시출자사업에 선정돼 'KDB-코오롱 회수시장활성화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AUM이 서류심사를 통과한 GP 중 가장 많았다는 점 역시 회사의 강점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말 회사의 AUM은 6260억원이다. 서류심사에 통과한 GP들의 AUM은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804억원 ▲ES인베스트먼트 1391억원 ▲데브시스터즈벤처스 1681억원 ▲하이투자파트너스 2480억원·원익투자파트너스 2303억원 ▲HB인베스트먼트 6197억원 ▲L&S벤처캐피탈 5500억원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베스트의 AUM(6260억원)이 서류심사 통과 후 경합을 벌인 GP 중 가장 많은데다가 전반적인 모태 자펀드 수익률이 높고 펀드 결성 속도가 빨랐던 게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실제로 투자조합의 이름에 청년이나 창업 등 초기투자 관련 언급은 없지만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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