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벤처캐피탈협회장 인선 ‘촉각’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 등 협회 수석부회장 3인 하마평

[딜사이트 류석 기자] 12대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벤처캐피탈협회 차기 회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회 내 수석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여러 벤처캐피탈 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로 끝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는 내년 2월 총회를 개최해 2년 임기의 13대 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협회 이사회는 회원사 대표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사진 가운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8대까지만 해도 3년이던 회장 임기는 9대부터는 2년으로 줄어들었다.






11월15일 벤처캐피탈협회가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벤처캐피탈협회)

이용성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 2015년 선임된 이 회장은 2017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4년간 벤처캐피탈협회를 이끌었다. 벤처캐피탈협회 역사상 아직까지 세 차례 연임한 회장은 나오지 않았다. 또 이 회장 측에서도 연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선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등 협회 수석부회장들이 13대 협회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정성인 대표는 올해 협회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올라섰다. 차기 협회장 선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현재 협회 내 수석부회장은 정 대표를 포함해 김형달 HB인베스트먼트 대표,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3인이다.


협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적합한 차기 협회장 후보들에 대해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협회 이사회와 몇몇 예비 후보 간 협회장 선임에 대해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진 상태라는 얘기도 나온다.


벤처캐피탈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일선 벤처캐피탈 대표와 협회장을 겸직한다. 그동안 유관 산업에서 오랜 경륜을 쌓은 인물이 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방식으로 협회장직을 맡아왔다.


벤처캐피탈협회는 내년 1월 3일 협회장 선출을 위한 공모를 시작한다. 올해 처음으로 협회장추천위원회를 신설, 공정한 협회장 선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 2월쯤 13대 협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오는 1월 공모를 시작하면 여러 벤처캐피탈 대표들이 후보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처음으로 협회장추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더욱 공정하게 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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