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엠블럼 '로장주' 달고 새 출발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일렉트로 팝' 전략 시행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 르노 QM6(new Renault QM6)의 전면에 새롭게 반영된 '로장주' 엠블럼. (제공=르노코리아)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르노코리아가 차량에 장착하는 엠블럼을 프랑스 본사와 동일하게 변경하고 한국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1995년 삼성자동차로 출범했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삼성자동차는 2000년 르노그룹으로 매각됐고 르노삼성자동차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삼성그룹과 르노코리아의 관계는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다. 삼성카드를 통해 르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며 주주로 남았기 때문이다. 이후 양사간의 동행이 계속되는가 싶었지만 르노코리아는 2022년 초 사명에서 삼성을 떼어냈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사명 및 엠블럼 변경은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차량 일부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한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 및 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new Renault Arkana)'로 새롭게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로 친밀도가 높은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new Renault QM6)'로 판매한다.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 (사진=민승기 기자)

◆새 브랜드 전략 '일렉트로 팝' 국내 시장에 적용


르노코리아는 사명 및 엠블럼 변경과 함께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갈 계획이다.


르노의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은 ▲모터스포츠 F1 노하우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기술을 아우르는 르노의 E-Tech 전동화 기술 ▲르노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오픈R 링크(openR link)를 중심으로 운전 경험의 혁신적인 향상을 돕는 커넥티비티 기술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 퍼스트(Human-First) 프로그램 등 3가지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르노는 일렉트로 팝 전략을 통해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대변되는 프랑스적 감성의 헤리티지에 최신 혁신 기술 및 트렌드를 조합한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계적 명성의 CMA 플랫폼에 프랑스 최신 디자인 감성과 혁신적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신차를 기점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더 높여갈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오픈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왼쪽에서 두번째) 등 주요 임원들이 르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민승기 기자) 등

르노코리아는 이번 전략 발표와 함께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했다.


르노 성수는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의 1층과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토록 했으며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외관 디자인에 담았다.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더욱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공장에도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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