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같은 '로장주'인데…아르카나·QM6 '희비'
4월 1만572대 판매…엠블럼·디자인 교체 아르카나, 내수·수출 나홀로 선전
XM3를 전시으로 하는 르노코리아의 '아르카나'. (출처=르노코리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르노코리아가 기존 XM3를 전신으로 하는 '아르카나'(Arkana)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외에서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다만 아르카나와 마찬가지로 엠블럼과 디자인 교체 등이 이뤄진 QM6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2일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총 판매량은 1만572대로 전년 동월(9580대) 대비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48.2% 늘어난 실적이다.


이는 아르카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아르카나는 르노코리아가 생산하는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판매가 늘었다. 국내에서 XM3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지난해 4월에는 612대의 실적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962대가 팔렸다.


이는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통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초 XM3에 다이아몬드 모티프 그릴, 크리스탈 리어 램프 등의 새 디자인을 적용한 아르카나를 선보였다. 또 자동차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엠블럼도 교체도 단행했다. 기존 '태풍' 로고를 떼고 새틴 크롬이 적용된 2D 형식의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했다.


아르카나라는 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달 수출길에 오른 아르카나는 총 8367대로 전년 동월(5588대) 대비 49.7% 증가했다.


다만 아르카나와 함께 엠블럼과 디자인 교체 등이 이뤄진 QM6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731대에 그쳤는데, 이는 994대가 팔린 전년 동월 대비 26.5% 줄어든 수치다. 수출에서는 무려 80.5%(2177대→ 425대)에 가까운 실적 감소를 보였다. XM3와 달리 기존 QM6(수출명 콜레오스)의 이름을 고수한 것이 패착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는 젊은 1인 가구가 주 고객층인 것과 다르게 QM6는 가족 단위 고객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번에 여러 차량의 이름을 바꾸게 되면 시장에서 큰 혼선이 빚어질 것을 고려해 기존 명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출처=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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