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해외매장 연이은 '철수'
작년 6월 비상경영체제 이후 경영효율화 속도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전경(제공=롯데면세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면세점이 뉴질랜트 웰링턴 공항점 등 비효율 해외매장 철수에 나선다. 면세업계 불황 속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영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2월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영업을 종료했다. 이 회사가 2018년 오세아니아 면세점법인 'JR듀티프리'를 인수하고 해당 점포를 운영한지 7년 만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2월까지였던 웰링턴 공항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내년 7월 계약이 종료되는 괌 공항점에 대한 철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괌 공항점은 매출 규모가 작은 소규모 점포인만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행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 등 대외적 악재에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3조2680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같은기간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이후 비효율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8월 호주 멜버른 시내점을 철수했고 같은해 롯데월드타워점 면적 35%를 차지하는 타워동을 없앴다. 올해에 들어서는 매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고객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초 마케팅부문을 신설하고 ▲GT(그룹투어) ▲FIT(자유여행) ▲커뮤니케이션 등 팀을 편재시켜 관련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점포에 대한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괌 공항점 계약기간은 2026년 7월까지"라며 "이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며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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