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넥슨이 게임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지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1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매출 4조91억원을 기록, 전년 3조9323억원 2% 증가하며 연매출 4조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전년 1조2516억원 대비 10.9%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2116억원으로 전년 6558억원 대비 84.8%나 늘었다.
넥슨은 "최근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달러 환율 상승으로 순이익 증가 효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해 5월 중국 지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적인 론칭이 호실적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에서 전년 대비 1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IP 성장 전략'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각 IP별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 효과를 누린 '던전앤파이터' IP가 전년 대비 53% 매출 증가를 기록,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 IP에서는 PC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을 기록하며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FC' 프랜차이즈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넥슨은 안정적인 라이브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먼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오는 3월2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계승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들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넥슨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계승해 데브캣에서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도 오는 3월27일 출시를 예고했다. 켈트신화 기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 등 신규 IP 기반 신작들 또한 넥슨의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현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IP들의 사업성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 IP 프랜차이즈와 신규 IP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정책의 잔여분 500억엔(한화 약 4575억원)의 집행 기한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기고, 같은 기간 5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000억엔(약 9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1년 이내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넥슨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14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총 500억엔(약 457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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