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 카메라모듈 타고 수익 껑충
2분기 영업익 2899억원…전년 동기대비 90%↑
LG이노텍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주요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13의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 2분기 매출 3조7026억원, 영업이익 289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2%, 영업이익은 90.8%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 2022년 2분기 실적 자료제공/LG이노텍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호조,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생산능력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에 따라 카메라모듈을 포함한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협력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IT제품 전방산업 수요감소,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은 물론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조80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멀티플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G mmWAVE(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TV·IT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LG이노텍은 "생산성과 품질 확보로 광학솔루션 부문의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판 부문에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장 부품과 관련해선 "선행 기술을 확보해 전략 고객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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