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앤씨 “적자·관리종목 탈출 유력…PLC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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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기자]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이하 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전력선통신(PLC)칩으로 본격적인 실적 견인에 나선다.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은 물론 해외까지 활용도를 넓혀 외형 확장과 실적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전력선통신(PLC)칩은 한전 첨단계량인프라(AMI) 보급 사업에 대비해 아이앤씨가 2012년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4년간 개발비용만 100억원에 달한다. 특히 DCU(Data Condentration Unit), 데이터 집중장치의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25일 “한전 지능형검침인프라(AMI) 보급사업에서 자체 개발한 PLC칩과 주요 부품을 기반으로 수주 1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4분기 실적에 반영돼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전 AMI 구축사업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돼 올해 200만호에 AMI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전 사업 수주로 아이앤씨의 부진했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아이앤씨는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올해까지 흑자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자동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올해 3분기 개별기준 적자 규모는 12억원이다. 회사 측은 4분기까지 적자를 해소하고 영업 흑자로 돌아서야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전 AMI 사업 등의 매출이 4분기에 인식되면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리종목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앤씨는 국내 모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충전 관련 PLC칩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앞서 국제표준 규격을 만족하는 자동차용 초소형 고속 PLC 칩 ‘P5100'을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 칩은 전기차 통신모듈 및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모 자동차 업체와 칩과의 호환성 등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도 공기청정기, 제습기, 보일러 등 가전제품 등에 칩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사는 11월25일(08:35) 팍스넷데일리 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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