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집요한 혁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가 되자"고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2022년은 리얼 포스트 코로나('Real' Post Corona)시대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고 동시에 경제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해 고객가치에 집중하고 모든 고민과 실천이 고객가치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뷰티 사업에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우선 대표 브랜드 '후'는 천기단 라인에 이어 최상위 환유 라인과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해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고 '숨', '오휘', 'CNP'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피지오겔', '유시몰', '리치', '알틱 폭스(Arctic Fox)' 등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에서 사업도 확장한다. 차 부회장은 "'후'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컨셉과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강화하겠다"며 "채널면에서는 REACH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러와의 관계를 확대하고 알틱폭스(Artic Fox)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역량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해 트렌드를 읽어내는 한편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SNS상에서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고객접점에서의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AI를 활용한 처방 개발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중국 시인 소동파(蘇東坡)의 시 구절 중 '춘강수난압선지(春江水暖鴨先知)'를 언급했다.
그는 "오리가 추운 겨울에도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강물이 따뜻해지는 것으로 봄을 읽듯이 고객의 변화 트렌드에 발을 담그고 동향을 민감하게 파악해야 가장 살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며 "고객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고객에 맞는 제품으로 차별화해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동적인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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