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차석용 회장 체제 공고히 했다
각자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변경…경영진 역할 분담하면서 사업별 경쟁력 제고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선호 휴젤 대표집행임원(왼쪽)과 문형진 휴젤 대표집행임원. (제공=휴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휴젤이 경영진 롤(역할)을 재설정하면서 차석용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단 평가다. 올 3월 차석용 회장 영입 이후 종전 단독 대표집행임원 체제에서 각자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단 까닭에서다. 휴젤은 새로운 경영진 구축으로 보툴리눔 톡신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속하겠단 방침이다.


휴젤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한선호 부사장과 문형진 부사장을 각자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한선호 대표집행임원은 ▲제품 생산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등을 아우르는 '운영 부문'을 진두지휘한다. 문형진 대표집행임원은 휴젤의 북미·호주·뉴질랜드 및 중국 사업 총괄 ▲제품 연구개발 ▲신사업 발굴 등 휴젤의 미래 성장동력에 해당하는 '사업 부문'을 이끈다.


이번 대표 체제 변경은 LG생활건강 대표 출신인 차석용 회장을 영입한지 5개월여만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차 회장 체제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를 도모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휴젤은 차 회장을 영입하면서 LG생활건강 재직 당시 총 28건에 달하는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각 사업부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북미·중국·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차 회장의 에스테틱 분야 노하우 및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필러, 화장품 등의 글로벌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고, 신규사업 개발 활동 강화를 통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대표로 있던 손지훈 대표 대신 사업별 전문가를 새롭게 구축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손 대표는 해외영업 전문가로 취임 이후 휴젤의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회사 성장세를 주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해외진출은 물론 M&A와 사업별 경쟁력 제고까지 나서야할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라 물러나게 된 것으로 관측 중이다. 예컨대 차 회장이 글로벌 전략 마련을 맡고 사업별 전문가들을 앞세워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는 식이다.


실제 한선호 대표집행임원은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동아제약, 박스터 코리아를 거쳐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낸 글로벌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휴젤에 합류한 이후 영업마케팅본부장과 휴젤의 HA필러 관계사 '아크로스'의 대표직을 역임하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 '더채움'의 경쟁력 제고에 힘썼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Letybo,국내 제품명:보툴렉스)'를 유럽시장에 진출시켰고, 필러 또한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수출 판로를 늘리면서 휴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문형진 대표집행임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갈더마 아시아퍼시픽 지역 의학 고문을 역임했고, 세계3대 미용성형학회 중 하나인 IMCAS(국제미용성형학회)의 학술 교수로 활동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다. 2021년 휴젤에 합류해, 의학적연구개발(R&D) 및 신사업 진출, 글로벌 학술 포럼 개최, 학술 네트워크 'H-GEM' 발족 등 휴젤의 학술과 R&D전략 강화를 이끌어 왔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대표집행임원체제로 자사 역량과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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