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한솔가(家) 3세인 조연주(43) 한솔케미칼 부회장(사진)이 등기임원 3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재무 기본지표들이 꾸준히 우상향한 영향이 주효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한솔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를 비롯해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 주총 결의사항으로 올라온 안건 전체가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날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그룹 총수일가인 조연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 성공 여부였다. 일반적으로 사내이사 선임 건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무사통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솔케미칼은 특수관계인까지 합친 지분율이 14.99%에 불과해 자칫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솔케미칼은 소액주주 비율이 60%로 절대적인 데다가, 최대주주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14.47%)와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13.74%)과의 지분 격차는 0.73%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주주행동 강화 움직임 영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들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면서 "특히 조연주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참석 주주 70%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 정관상 이사의 선임은 출석 주주의 의결권 과반이 찬성하고, 이는 총 발행주식의 25%를 넘길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수치상 최대주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조 부회장의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주총장에는 30여명 안팎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중엔 오너일가인 조연주 부회장도 포함, 조 부회장은 주총에 직접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조 부회장은 현장을 찾은 이사진들을 직접 의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2019년 1500원), 이사보수한도 60억원(전년동일)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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