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엔터프라이즈, 10개월 사이에 사업목적 38개 추가

[신송희 기자] 영상보안장비 제조업체 대명엔터프라이즈(대표 유용희)가 영상 게임기 제조 및 판매, 대리점 모집업 등 총 10개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지난해 10월 주류 제조 판매 등 28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한 이후 10개월 사이에 38개의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다. 기업들이 1년에 많아야 5개 내외의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점에 비춰보면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8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광고영상 매체기의 제조, 판매, 임대업 △대리점 모집업 △게임, 스포츠 관련사업 △게임, 스포츠 장비관련 용품 제조, 유통, 판매, 임대업 △ 소프트웨어 개발, 자문, 유통, 판매, 서비스업 △ 디지털 컨텐츠의 개발, 제작, 유통, 판매, 임대업 △ 각종 행사 및 문화사업의 주최, 스폰서 및 행사대행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게임 사업과 관련해 지난 3월부터 개발 및 준비를 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온라인 게임 종류가 아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스포츠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시화된 것은 없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기존 사업인 영상보안장비 CCTV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초에 가시화될 예정이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자회사인 대명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고 사명을 대명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신규사업 추가와 회사 사명 변경에 투자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사명 변경과 사업 목적 추가로 새롭게 변신하는 대명코퍼레이션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지난해 28개 신규 추가한 사업의 상황을 먼저 설명하라는 투자자도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내용은 코퍼레이션과의 합병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전혀 관련 없는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명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10월 추가한 신규 사업 목적은 △전시 및 행사대행업 △국내여행 알선업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 △음료수 및 주류 제조, 판매업 △계약배달 판매업 △국제여객운송 및 알선업 △국내외 항공 및 철도, 호텔, 기타 알선업 △자동판매기업 외 20개다.


회사 관계자는 “10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했으나, 당장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 추가 시 매번 주주총회를 할 수 없어서 여러 개의 사업 내용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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