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돋보기]
휴림
광폭 M&A '눈길'
① 로봇사업 이어 자동차 내외장재 등 인수…"중장기 성장전략 일환"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네이버 지도 갈무리)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이자 산업용 로봇 전문업체인 휴림로봇이 수년째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기존 로봇사업은 물론 자동차 내외장재와 소방시설, 통신장비 등에 진출한데 이어 이차전지 사업에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차례 최대주주가 변경된 휴림로봇이 2020년부터 중장기 성장전략에 맞춘 사업 다각화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림로봇 등으로 구성된 휴림컨소시엄이 최근 매물로 나온 이큐셀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기존 이큐셀의 최대주주로 있는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아이디(75.36%)와 이화전기공업(11.29%)의 지분 전량이다.


휴림컨소시엄은 휴림로봇과 계열사인 휴림에이텍, 파라텍 등이 참여했다. 실사 이후 지분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큐셀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휴림로봇이 이큐셀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사업 다각화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축한 지 약 4년만이다.


당시 휴림로봇은 종전 최대주주였던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휴림홀딩스를 단일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당시 휴림홀딩스는 휴림로봇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1.07%의 지분을 취득한 상태였다.


휴림로봇은 같은 해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3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도 공개했다.



실제로 휴림로봇은 지난 2022년 휴림인프라투자조합(62.75%)을 설립한 이후 이를 통해 소방 전문업체 '파라텍' 인수에 나섰다. 휴림인프라투자조합은 파라텍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889만1651주(지분율 17.74%)를 확보했다. 휴림로봇→휴림인프라→파라텍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휴림로봇은 이에 더해 같은 해 5월 현대자동차에 내외장재를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 휴림에이텍(구 디아크) 인수에도 나섰다. 그간 대주주로 있던 삼부토건 지분 전량을 매도한 자금(약 135억원)을 활용해 지분 40.56%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석달 뒤에는 이동통신 안테나 등을 제조하는 휴림네트웍스(구 더에이치큐)의 최대주주(15.4%) 지위에까지 올랐다. 휴림로봇 입장에서 휴림네트웍스의 안테나 기술을 로봇에 접목한다면, 스마트팩토리내 로봇의 안정적 운영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번 이큐셀까지 인수에 성공할 경우 휴림그룹은 휴림홀딩스→휴림로봇→휴림에이텍, 휴림네트웍스, 파라텍, 이큐셀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휴림로봇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종합로봇기업으로서 향후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림로봇은 이에 더해 디스플레이 OLED 장비 투자, 반도체 투자 증설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20년 이상 쌓아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로봇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종합 로봇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을 구축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외연을 확대해 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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