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리비안 생산량 줄었다
"놀라운 속도로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리비안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전년 대비 감소한 분기 생산과 인도량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업은 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9395대를 생산하고 794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4분기 생산과 인도량이 각각 1만 20대와 8054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폭 줄어든 셈이죠. 이 수치는 아쉬움을 낳았는데요. CFRA 리서치의 가렛 넬슨 애널리스트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치"라며 "리비안은 놀라운 속도로 현금을 소진하고 있으며 순이익은커녕 제대로 된 매출총이익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그러나 리비안은 이 수치가 자사의 예상치에는 부합한다면서 앞서 제시한 올해 연간 생산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목표치의 2배 수준인 5만 대를 생산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리비안의 클레어 맥도너 CFO는 "1분기에는 부품 공급 제약 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이 제한됐다"며 "올해 후반부에 생산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가격을 낮춘 만큼 판매량을 늘려야 마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기가 둔화되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는 현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도이기도 해요. 경쟁기업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생산해서 남아있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모으겠다는 거죠.


리비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한데요. 이미 리비안보다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 리비안의 생산량은 그대로이니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 기업은 상장 당시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공급망 경색으로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여러 차질을 겪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최초 제시한 연간 생산 목표치를 연거푸 하향 조정하며 아쉬움을 낳았어요.


주가는 어때?


리비안 주가는 3일(현지시간) 1.62% 하락한 15.2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나스닥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이 0.27%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입니다. 이날 나온 수치가 다소 아쉬웠고, 생산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빠르게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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