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넘겨야 ”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결권행사를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로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혔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 루이스는 합병 반대를 권고, 국내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합병 반대를 권고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반대하도록 되어 있는 국민연금기금 의결권행사 세부기준에도 불구하고 찬성하기로 했다”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스스로 결정하기 곤란한 사안은 독립적 위원들로 구성된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안건을 위임하기로 되어 있는 자체 규정에도 불구하고, 기금운용본부가 자체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 모든 상황은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재확인해주는 것”이라며 “이번 삼성물산 합병건을 외국계 투기자본의 적대적 M&A로 포장하여 애국심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일련의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이번 합병건에 특정 대주주의 사익을 위해 국민연금이 이용당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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