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 국내 통합보안 선도기업…국내 종합소프트웨어 1위가 목표

-국내 유일무이 통합보안 솔루션 갖춰-임베디드 SW/HW 사업 '신 성장 동력'-자회사 레드비씨 지난 16일 상장…외형 성장 기대



[배요한 기자] 양재동에 위치한 SGA 사옥(사진=SGA 제공)



19년동안 한 우물만 파며 국내 정보 보안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PC보안에서 시작한 SGA는 보안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각 개별 영역에서의 보안 기술을 융합해 국내 보안 시장에 ‘통합보안’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단일 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타사와 비교해 SGA는 서버보안, 네트워크보안, PC보안, 보안관제 등의 전 보안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SGA의 사명 또한 이러한 의미를 담아 에스지어드밴텍에서 ‘SGA(Security Global Alliance)’로 변경했다.


지난 12일 서초구 양재동 양재시민의 숲 맞은편에 위치한 SGA 본사에서 만난 박진선 차장은 “정보보안 전 영역에 걸쳐 핵심 보안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SGA가 유일합니다”라고 답했다.


SGA는 국내 정보보안 업계 1세대로 알려진 은유진 대표이사가 한국정보보호진흥원(現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원들과 함께 1997년도에 설립한 회사다. 은 대표는 정보 보안기업 스캐니글로벌을 대만 어드밴텍의 한국 지사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와 합병하며 SGA를 출범시켰다.


은 대표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전략을 통해 SGA를 종합IT기업으로 탈바꿈 시켜왔다. 이에 따라 2008년 합병 후 109억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5년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영역은 정보 보안 영역에서 임베디드(특정 기능만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넣은 기술), 빅데이터, 퓨어스토리지 총판 등으로 확장됐다.



SGA 은유진 대표이사(사진=SGA 제공)



지난 5월 SGA는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정원 출신의 김병천 前국가사이버 안전센터장을 SGA 시스템즈의 신임 대표에 임명했다. SGA시스템즈는 SGA의 자회사로 교육부가 주도하는 나이스(NEIS)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등 교육관련 SI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박 차장은 “김병천 신임 대표가 수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축적했다”면서 “김 대표의 인적 자산과 실무 경험은 SGA시스템즈의 공공SI 사업부문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GA는 보안솔루션, 통합보안시스템 구축, 임베디드OS 및 산업용HW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종합 소프트웨어(SW)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국내 유일무이 통합보안 솔루션을 갖춘 업체
SGA는 기술력있는 보안기업들을 인수 합병하며 일찌감치 통합 보안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거듭났다.


통합보안은 서버보안, 네트워크보안, PC보안, 보안관제 등으로 구성되어 종합적인 보안 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것을 총칭한다. SGA는 2009년에만 서버보안 기업 레드게이트, 전자문서 보안의 비씨큐어, 보안관제솔루션 기업 이오소프트, 종합분석시스템 전문업체 센트리솔루션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통합보안 기업이 되기 위한 기틀을 만들었다.


SGA는 지난해 자회사 SGA 시스템즈를 통해 교육SI사업인 전국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진출했다. 나이스는 전국의 1만1000여개 학교, 648만 명의 학생에 대한 학사 및 행정서비스다. SGA는 나이스 운영 및 스마트교육 사업 공략을 통해 100억원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SGA는 올해 SSD(Solid State Drive) 스토리지 세계 시장점유율 2위업체인 퓨어스토리지와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기도 했다. SSD는 보조기억장치로 HDD(Hard Disk Drive)의 단점을 보완한 메모리반도체 기반의 기억장치로서 현재 HDD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보 보안과 임베디드 사업 매출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고, 교육SI(SGA Systems), 퓨어스토리지 사업 등의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베디드 SW/HW 사업 '신 성장 동력'
그 동안 통합보안이 SGA 주력사업이었다면 임베디드(Embedded) 사업은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임베디드는자동차, 가전제품, TV 셋톱 박스, 휴대폰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SGA는 2001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파트너 사로써 국내에 임베디드 운영체제(OS)를 공급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XP’ 기술지원 종료로 인해 OS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임베디드 OS부문의 매출 성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도에 산업용 하드웨어 전문기업 엑스퍼텍을 인수하며 임베디드 하드웨어(HW)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임베디드 메인보드 개발 및 4년간 200억원 규모 지하철 음성광고 대행 사업을 수주하며 신규 매출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베디드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40억원(점유율 20%)에서 작년에는 180억원(점유율 31%)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면서 “올해는 윈도XP 기술지원 종료, 임베디드 메인보드 생산 본격화, 임베디드 보안 솔루션 등으로 인해 22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 임베디드 전용 보안솔루션 출시가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향후 사물인터넷 보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GA는 내년에 해킹으로 인한 사물인터넷 관련 보안 피해 규모가 13조4천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회사 레드비씨 상장…외형 성장 기대
SGA 자회사인 서버 및 응용보안 전문기업 레드비씨는 키움스팩2호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1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 185억원, 영업이익 36억 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레드비씨는 올해에도 서버에 대한 해킹사고 증가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관련법 규정 강화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1월 정부는 액티브X 설치의무를 폐지하며 탈 액티브X 정책을 펴고 있어 레드비씨가 개발한 차세대모바일인증플랫폼 ‘트러스트채널(TrustChannel)’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트채널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컴퓨터 화면의 바코드(QR코드)를 스캔해 보안채널을 생성. 이를 기반으로 Non-ActiveX 방식의 공인인증 및 전자서명 기능 등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자회사 레드비씨의 상장에 따른 브랜드 제고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레드비씨는 국내 1위 서버 및 응용보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