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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구·이창우 부자, 네패스·네패스아크서 보수 56억 챙겨
실적 부진한데 보수는 꼬박…2곳 모두 주주배당은 5년째 0원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6일 12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네패스그룹의 이병구 회장과 그의 아들 이창우 부회장이 지난해 네패스·네패스아크 상장사 2곳에서 합산 56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저조한 실적에도 오너 부자의 보수는 수년간 수십억원대를 유지해 성과와 보수 간 괴리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은 2020년 이후 5년째 단 한 푼도 없었다.


네패스·네패스아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병구 회장은 지난해 두 회사에서 총 32억원을 수령했다. 네패스에서 급여 18억3361만원과 상여 1억5000만원 등 19억8400만원, 네패스아크에서 급여 11억2400만원과 상여 9200만원 등 12억1600만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이창우 부회장은 두 회사 합산 24억2100만원을 받았다. 네패스에서 급여 11억2373만원과 상여 9135만원 등 12억1500만원, 네패스아크에서 급여 11억1400만원과 상여 9100만원 등 12억600만원이다.


특히 이들 부자가 네패스아크에서 받은 보수 합산액(24억2100만원)은 지난해 네패스아크 연간 영업이익(48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이병구·이창우 부자의 보수는 각자대표 체제가 갖춰진 이후 꾸준히 올랐다.


이병구 회장은 2021년 3월 네패스아크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네패스아크에서도 보수를 받기 시작했다. 네패스아크에서의 보수는 2022년 8억54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1600만원으로 3년 새 42.4% 늘었다. 이병구 회장의 네패스 보수도 2020년 12억3200만원에서 지난해 19억8400만원으로 5년 새 61.1% 대폭 올랐다.


이창우 부회장은 2024년 3월 네패스 각자대표이사로 추가 선임되면서 두 회사 합산 보수가 2024년 16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24억2100만원으로 1년 만에 43.1% 급등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문제는 보수 상승이 실적과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나날이 보수가 오르는 동안 양사 실적은 상당히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네패스는 2020~2024년 5년 중 4년을 순손실로 마감했고, 순손실을 기록한 4개 연도의 합산 손실은 2808억원에 달한다. 네패스아크도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두 회사 모두 순이익을 냈지만 완전한 실적 회복으로는 보기 어렵다. 네패스아크는 중단영업손실 66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34억원에 그쳤고, 네패스도 중단영업손실 226억원을 떠안으면서 순이익은 202억원에 그쳤다.


이와 달리 주주에게 돌아간 몫은 없었다. 네패스는 2019년 결산분을 마지막으로 배당이 중단됐고, 네패스아크는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두 회사 모두 수년간 이어진 적자로 결손금이 쌓이면서 배당 재원 자체가 없는 구조다. 오너 부자가 두 회사에서 매년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는 동안 일반 주주들은 단 한 푼의 배당도 받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네패스아크의 매출 구조도 논란을 키운다. 지난해 네패스아크가 모회사인 네패스와 주고받은 거래 규모는 1148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기준 96.2%에 해당한다. 사실상 모회사 물량에 전적으로 기대는 상황에서 오너 부자가 두 회사 이사직을 겸직하며 양쪽 보수를 모두 수령하는 것을 두고 과도한 보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네패스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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