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글로벌 톺아보기
IPO로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 낸다
③국내 '중가'·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해외 유통·마케팅기업 지분인수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0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바글로벌이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러시아 국적 슈퍼모델 이리나 샤크(출처=달바글로벌 러시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달바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진출 권역을 늘리는 동시에 글로벌 유통·마케팅기업에 대한 지분 인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바글로벌의 글로벌 제품은 국내와는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어 매출과 수익 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내달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65만4000주를 공모해 356억~434억원((밴드 5만4500~6만6300원) 안팎을 조달할 예정이다. 달바글로벌은 공모가 하단 기준 약 10%에 해당하는 36억5000만원을 해외 영업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과 마케팅 관련기업 지분 인수에 각각 절반씩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달바글로벌의 글로벌 역량은 타 K-뷰티 브랜드와 차별점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 회사는 작년 전체 매출(3091억원)의 45.6%(1410억원)를 해외에서 올렸다. 매출 비중도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러시아(13.1%), 일본(10.2%), 미국(7.4%), 베트남(4.3%), 인도네시아(2.2%)로 고르게 퍼져있다. 


달바글로벌도 창업 초기에는 타 K-뷰티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시장 진출에 주력했지만 곧이어 터진 사드보복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이는 현재 달바글로벌의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초석이 됐다. 


달바 글로벌 사업 국가별 매출 비중(그래픽=신규섭 기자)

나아가 달바글로벌의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국내보다 더 높은 금액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달바글로벌의 제품은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국내보다 약 10~20%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샤넬코스메틱, 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팔지 않는 상품을 러시아 현지시장에 맞춰 개발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달바글로벌은 앞서 2018년 러시아 국적의 사업팀장을 영입하며 초창기부터 공을 들여왔다. 또한 현지 5성급 호텔과 협업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빠진 유럽 고가 브랜드 빈자리를 대체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적의 글로벌 슈퍼모델 이리나 샤크와 모스크바 중심지에서 옥외광고 캠페인도 진행하며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특히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수입산 브랜드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시장"이라며 "수입관세가 매우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럭셔리 화장품으로 포지셔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러시아 이외의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의 해외 유통 및 마케팅기업에 5% 이내의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상장 이후 중국과 중동, 인도, 북유럽 등으로 해외 거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각 국가별 매출 비중을 균등하게 가져가는 기조는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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