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아이폰 16 프로 맥스, 최대 350달러 가격 인상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아이폰 가격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수닙 간토리 애널리스트는 상호관세 조치가 애플의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 맥스(iPhone 16 Pro Max)의 미국 내 가격을 최대 350달러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모델의 현재 가격은 1199달러입니다. 이렇게 가격 인상이 점쳐지는 이유는 아이폰 16 프로 맥스가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수닙 애널리스트는 "공급업체들과의 비용 분담 확대, 최종 소비자에게 비용을 얼마나 전가할 수 있을지, 관세 지속 기간 등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부분의 제조를 중국에서 하고 있는 애플은 무역 전쟁에 가장 취약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댄 아이브스 "애플에게 완전한 재앙"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초래한 관세 경제 아마겟돈은 애플에 있어 완전한 재앙"이라며 "아이폰의 90%가 중국에서 생산 및 조립되기 때문에, 미국 기술 기업 중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이브스는 아이폰 외에도 애플의 맥(Mac) 제품 중 50% 이상, 아이패드 제품 중 75~8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추정했습니다.
애플은 최근 미국 내 제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에 맡긴 생산을 대거 미국으로 이전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전체 공급망 중 단 1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데에도 3년이라는 시간과 300억 달러라는 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큰 혼란'도 발생할 것이고요.
아이브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250달러로 매우 크게 낮췄습니다.
아이브스는 관세 수준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이 다음 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업 스스로도 자신들의 퍼포먼스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3.67% 하락한 181.46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4%나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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