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날인 26일 저녁까지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고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에는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이 늦은 시간까지 찾아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부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
한 부회장의 회사 직속 후배였던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오전부터 빈소를 찾았다. 용석우 사장은 오전 9시15분경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후 약 1시간가량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오후 3시26분경 한 차례 더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후에는 최원준 MX개발실장 사장, 김용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이 각각 3시24분, 38분경에 차례로 고인을 애도하며 모습을 보였다. 최원준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슬퍼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오후 4시가 넘어서는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김영호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
회사의 대표적인 '올드보이(OB)'인 김기남, 권오현, 이윤우 고문도 방문해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모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 외에도 박순철 CFO 부사장, 이인용 전 대외업무(CR) 담당 사장 등이 오후 시간대에 현장을 찾아 한 부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생전에 한 부회장과 인연이 깊은 주요 기업 인사들도 발걸음을 이었다. 특히 LG그룹에서는 전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에 이어 이틀 연속 주요 인사가 방문했다. 이날은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오후 3시40분경 모습을 드러냈다. 권봉석 부회장은 "고인께서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자산업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하신 분"이라며 "황망한 일이기는 하지만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전현직 임원들도 장례식장을 함께 찾아 조의를 표했다. 오후 6시경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 한상범 전 대표이사 부회장, 정호영 전 대표이사 사장 등이 방문했다. 최수연 네이버 CEO는 최 CEO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오후 5시경 빈소로 향했다.
한편 지난 25일 향년 63세의 나이로 별세한 한 부회장은 회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를 한 주역이다. 자타공인 'TV 전문가'로서 혁신과 도전을 끊임없이 추구했던 그는 삼성전자가 TV 사업 부문에서 '세계 1등'으로 우뚝 서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신입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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