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라온시큐어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생산·유통·폐기 등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고 공유하는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분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근거리 무선 통신(NFC)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와 디지털제품여권(DPP)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유럽연합(EU)의 '지속 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 도입과 국내 ESG 경영 및 자원순환 강화 등 사회적·제도적 변화에 따라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DPP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호 사업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력한다.
라온시큐어와 쓰리에이로직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DPP 기술 공동연구 및 개발 ▲NFC·RFID 태그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시스템의 연계 및 통합 솔루션 개발 ▲국내외 DPP 시장 공동 대응 및 협력 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DPP는 제품의 생산 및 판매,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디지털 데이터를 QR코드나 바코드, NFC에 담은 디지털 신분증이다. 소비자가 DPP를 통해 제품의 원료, 부품, 출처, 재활용 가능성, 수리 용이성, 탄소발자국, 재생원료 함량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027년부터 EU 시장에 진출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의무화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DPP 사업 진출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신분증에 대응과 함께 진단서·의료 증명서 등 각종 모바일 증명서까지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기술을 기반으로 한 DPP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국내 NFC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자동차용 NFC 리더 칩 분야에서 AEC-Q100 인증과 NFC Forum의 Digital Key 인증을 획득해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자가격표시기, 정품인증용 NFC 칩을 세계적인 세트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DPP가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제품여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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