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25
김경남 웨이센 대표 "국내 선도·해외 확장…AI 내시경 승부수"
'웨이메드 엔도', 글로벌 400곳 공급 목표…내년 기술특례 상장 도전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 2025'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웨이센)


[딜사이트 최령 기자] 웨이센이 기술 고도화와 함께 글로벌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웨이센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내시경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주력 제품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의 글로벌 상용화 확대를 통해 올해를 성장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기술특례 상장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 현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해외에서는 베스트 무버(Best Mover)로 자리 잡는 것이 올해 웨이센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웨이메드 엔도는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내시경 검사 중 AI가 이상병변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의료진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암 조기 발견에 기여한다. 이 제품은 2022년 국내 인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재 베트남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 200여개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의료진 단독으로 판단했지만 AI 내시경은 '세컨드 옵저버(Second Observer)' 역할을 통해 병변을 놓치지 않도록 보조한다"며 "출시 초기에는 시장 인식 제고에 주력했지만 현재는 기술력과 임상 유효성이 입증되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KIMES에서는 의료진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기존 내시경 화면과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이질감을 줄였고 삽입 시간·회수 시간·총 검사 시간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도 개편했다. 


김 대표는 "의료진의 숙련도나 피로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진단 편차까지 AI 내시경이 보완할 수 있다"며 "AI 내시경은 검사 누락을 줄이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센 인공지능(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 (사진= 최령 기자)

웨이메드 엔도는 최근 KMI한국의학연구소 전국센터에도 도입됐다. KMI는 연간 수십만건의 내시경 검사가 이뤄지는 국내 대표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김 대표는 "KMI와 같은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는 점은 웨이메드 엔도의 임상적 유효성과 기술 신뢰도를 입증한 것"이라고 자부했다. 


글로벌 내시경 장비 제조사들도 AI 기능 탑재에 나서고 있지만 웨이센은 독자적인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내시경 장비와 호환 가능한 범용성도 강점이다.


김 대표는 "일부 제조사는 외부 스타트업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업데이트가 느릴 수밖에 없다"며 "웨이센은 UI·UX부터 디자인까지 자체 개발 역량을 갖춘 조직이라 현장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센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이집트 등 중동 지역으로도 공급을 확대 중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병원그룹인 '메가 마인드'와는 5년간 공급계약(MQ)을 체결하기도 했다. 웨이센은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아 웨이메드 엔도 공급 의료기관을 현재 200곳에서 연내 40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동은 국민의 기대 수준이 높은 만큼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베트남과 사우디 등 주요 국가의 인허가도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시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입증해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KIMES 2025 웨이센 부스 전경. (사진=최령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KIMES 2025 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