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원준 "포트폴리오 다변화·미국 영업 강화"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이차전지 소재 열처리 장비업체 원준이 미국 시장을 겨냥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원준은 해외 네트워크와 열처리 장비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6일 딜사이트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원준 부스를 찾아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원준은 최근 2년간 고객사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영업에 힘을 실었다. 원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관련 장비 수주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에는 첨단소재, 탄소섬유 등 관련 열처리 장비 수주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은 독일 법인 등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 원준은 독일 외에도 폴란드, 중국, 미국, 캐나다 등 5개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러 고객사와 수주를 논의 중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준은 2008년 설립된 이차전지 소재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용 열처비 장비 업체다. 지난 2020년 독일의 아이젠만 써멀 솔루션즈를 인수하며 열처리 기술을 확보했다. 열처리 공정은 첨단소재 생산 시 소재의 품질과 생산량을 결정하는 핵심 공정이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MLCC뿐 아니라 연료전지, 탄소섬유, 전고체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이다. 주력 고객사는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유미코아 등이다.
원준은 열처리 장비 외에도 전체 소재 생산 공정에 대한 설계, 제작,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설계·조달·시공(EPC)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원준만의 차별화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독일 법인의 테스트 센터에선 고객사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시운전과 양산화까지 지원하며 다각도로 협업하고 있다.
원준 관계자는 "고객사 입장에선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할 텐데 원준의 테스트센터를 통해 안정적이고 빠른 제품 양산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그간 쌓은 업력과 다양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중국 열처리 장비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양극재 열처리 장비 외에도 탄소섬유, 첨단소재 등 여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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