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현신균 LG CNS 사장)
LG CNS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G CNS는 이번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 고객의 AX(AI Transformation)를 선도할 계획이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4년만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4년 3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958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 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천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를 DX기술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클라우드&AI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전체 매출의 51.6%(2023년 기준)을 차지한다. LG CNS는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데이터분석&AI)사업부를 통합한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운영해 금융권 주요 고객사의 생성형 AI 사업을 수행중이다. 지난해 5월 설립한 'Gen AI 스튜디오'에선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 측은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LG CNS는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특히 LG CNS는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DX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LG CNS는 40여년간 축적해온 시스템 통합(SI)과 운영(SM)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러한 혁신의 핵심은 글로벌 개발센터(GDC) 확장이다.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IT인재들을 활용한 GDC 거점을 확대하여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인재들은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 설계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분석·설계·구현·테스트에 이르는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생산성 확대와 함께 비용 절감을 노리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LG CNS는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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