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투證 대표 "2~3년 내 2차 M&A 고려"
"예탁자산 부문 등 미흡 사업부문 보완 기업 대상"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남기천 대표이사, IB부문 양완규 부사장, S&T부문 박기웅 부사장, 리테일 부문 심기우 부사장이 자리해 있는 모습. (사진=이소영 기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5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목표를 위해 자체적인 이익축적 노력뿐 아니라 2~3년 내 2차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진행한 '우리투자증권 출범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0년만에 다시 태어난 우리투자증권의 신속한 비상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력을 암시했다.


남 대표는 "IB이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문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타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경쟁 체제 구축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예탁자산 부문은 단기간 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예탁자산 부문에 강점이 있는 회사와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M&A시장에 적합한 증권사 매물이 없는 만큼, 남 대표는 그때까지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 증권사의 한계를 빠르게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체적인 이익 축적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해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남 대표는 증권사와 그룹사의 협업 영역은 총 세 가지로 제시했다. ▲공동펀드 조성 ▲계열사 활용 통한 S&T 사업역량 확대 ▲우리은행 협업 통한 리테일 고객 확보다.


눈길을 끄는 건 공동펀드 조성을 통한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 확대 목표다. 우리투자증권은 채권 인수, 사모펀드(PE) 시딩(Seeding) 등을 목적으로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만들었다. 이 공동펀드를 통해 우량 PF에 투자하는 등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우리종합금융의 사업 인프라와 우리금융투자의 S&T, 리테일 부문의 협업을 통해 WM(자산관리) 서비스의 성장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고액자산가 3만명 유치,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존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오프라인 점포를 PB(프라이빗뱅커) 영업 거점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심기우 리테일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S&T 부문과 리테일 부문이 협업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포스증권의 영업점 하나와 우리종합금융의 영업점 4곳을 중심으로 거점화시켜 PB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병 원년에는 공격적인 수익 목표를 지향하기보다는 향후 10년간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증권사로서의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부터 IB를 중심으로 S&T, 리테일 등 각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비된 출범 5년 차부터는 평균 ROE 10% 이상 꾸준히 창출하는 증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출범 5년인데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자격을 확보하고 출범 10년 내에는 초대형 IB의 입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 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그룹의 위상에 어울리는 증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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