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 불황에 이익 폭 축소
2Q 영업익 전년비 58.9%↓...유료멤버십 도입 등 '내실경영' 강화 추진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호텔신라가 관광산업 정상화 분위기에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면세부문 경쟁이 치열해지며 영업이익은 크게 후퇴했다. 호텔신라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실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아직까진 회복세는 더디지만 전반적인 관광산업 정상화 분위기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면세업계가 다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수수료를 줄이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에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면세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유발한 셈이다.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TR부문 매출은 8329억원으로 17.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83.8% 줄었다. 호텔신라는 TR부문 매출이 전체 비중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 면세업계가 동반 침체에 빠지며 발목을 잡았다. 핵심 고객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고 다이궁의 발길이 끊긴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698억원으로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14.2% 감소했다. 최근 관광 산업의 호황과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28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1.1% 증가했다. 다만 최근 국내 호텔의 객단가가 증가했고 호텔신라의 호텔&레저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호텔신라는 올해 회사 기조를 '수익성 강화'에 맞추고 있다. 특히 TR부문에서는 내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유료멤버십 도입과 인터넷면세점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말 상시 가입이 가능한 유료멤버십 신라 앤 베이직(SHILLA & BASIC)'을 론칭했고 최근에는 주류 특화 멤버십인 '신라앤 치어스(SHILLA & CHEERS)'를 출시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TR부문은 시장 상황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호텔부문은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확대됐다"며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내실 경영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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