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베이션, 삼성SDI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총 15만4000톤규모…향후 케파도 7만9000톤까지 확대할 계획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외경 사진.(제공=에코프로)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삼성SDI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21년 10월 국내 최초로 리튬을 정제, 전환, 분쇄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양산에 성공한 뒤 생산 물량을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에 납품해 왔다. 이번 추가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케파(생산능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총 약 15만4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삼성SDI와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고객사 요청으로 밝히지 않았다. 공급대상은 삼성SDI 국내 사업장과 헝가리 사업장 등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소재에 공급되는 수산화리튬 전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2021년부터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에 생산 물량을 납품 중이었다. 이번 계약으로 추가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


이외에 점차 외판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자동차 OEM 및 이자전치 업체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IRA 법안의 발효로 탈중국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해당 법안의 적합품 생산이 가능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1년 10월부터 연산 1만3000톤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며 공업용 탄산리튬 및 리사이클된 리튬을 원료로 배터리급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계약 물량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포항 캠퍼스 내 2공장을 지난 2월 완공했고, 신규 3공장을 포항 블루밸리 단지 내 건설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아울러 해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공장을 짓고 있다. 국내외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 케파는 2028년까지 7만9000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호주의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는 2021년 6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생산 예정인 공업용 탄산리튬에 대해 연간 7000톤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나아가 지난해 10월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리튬 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연구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아이오니어는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환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광산에 매장된 리튬 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사업을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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