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 흐름 보여준 'E3' 28년만에 역사속으로
E3 주최해온 ESA 12일 중단 선언...게임 산업 환경으로 변화 확인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0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3 중단을 선언한 ESA 홈페이지 메인화면. (출처=ESA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최대 게임전시회로 한때 전 세계 게임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2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3를 주최해 온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는 12일(현지시간)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행사를 중단하게 됐음을 공지했다. ESA는 E3 공식홈페이지 전면에도 "20년 넘게 매번 더 크게 열려왔던 E3가 작별의 시간을 맞이했다"라며 "추억에 대해 감사하다"라는 글을 올려 작별을 고했다.


E3는 1995년부터 매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돼 온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다. 매년 전세계 게임 개발 및 비즈니스 관계자를 비롯해 관람객 등 수십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게임쇼의 대두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게임쇼에 대한 효과에 문제가 제기됐다. 더구나 주요 게임사들이 E3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위상이 흔들려왔다.


E3는 지난 2019년을 이후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하지 못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행사로 대신했다. 올해 엔데믹과 함께 4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를 추진했지만 대형 게임사들의 이탈로 행사가 취소됐다.


한편, E3 폐지는 게임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유통 경로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쇼와 소셜 미디어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게임쇼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해 준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3 중단으로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던 도쿄 게임쇼와 유럽의 게임스컴은 물론 한국의 지스타 중국의 차이나조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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