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관계사, '울산 지웰시티자이' 인근 땅 취득
신영대농개발,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 장남 소유회사…상업시설 개발 유력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산지웰시티자이 개발사업 조감도. (제공=신영그룹)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 장남의 지분 100% 개인회사가 그룹이 공급한 공동주택의 인근 땅을 최근 양수했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거래 규모 등을 감안하면 그룹 소유 부지를 개발해 분양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대농개발은 지난달 말 신영피에프브이제1호(SPC)가 소유한 울산광역시 동구 소재 토지를 양수했다. 양수가액은 98억2500만원, 양수목적은 부동산개발사업 시행을 위해서다.


회사가 양수한 토지는 SPC가 사업주체인 울산지웰시티자이 1·2단지 개발사업 부지(17만㎡)와 인접해 있으며 정확한 위치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영그룹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 용지로 추후 상업시설 개발이 유력하다.


울산지웰시티자이 1·2단지 개발부지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장부가액은 538억원, 공시지가는 1796억원을 기록했다. 신영대농개발 양수부지의 가액(98억원)은 장부가액 기준 18.2%를 차지한다.


신영대농개발의 토지 양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울산지웰시티자이 개발사업의 실질적 주체가 신영그룹 계열사인 신영플러스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신영플러스의 토지를 상가로 개발, 분양수익 또는 임대수익을 거둔다면 이를 정 회장의 아들 정무경 이사가 경영승계 등 필요한 곳에 활용 가능하다.


신영대농개발은 정 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다. 현재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의 분양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엔 평택 화양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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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플러스는 정 회장과 장남 정무경 신영그룹 이사, ㈜신영이 지분을 나눠서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는 정 이사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48%를 갖고 있다.


㈜신영과 아버지 정 회장은 각각 31%, 21%를 보유해 뒤를 이었다. 다만 정 회장이 ㈜신영의 지분 90.4%를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질적 최대주주는 정 회장이다. 신영대농개발이 이번에 신영플러스로부터 양수한 토지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개발 유형에 따라 그룹 오너 일가의 '용돈주머니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양수 부지와 인접한 울산지웰시티자이 1·2단지 아파트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257 외 41필지에 지어진 지하 3층~지상 35층(1단지)·지하 5층~지상 37층(2단지), 총 268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다. 지난 5월 준공했으며 지난해 말 예상 분양수익 1조3127억원 중 1조1127억원의 누적 분양수익을 인식했다.


이 사업의 누적 분양수익이 예상 분양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분양률을 추정하면 84.8%라는 계산이 나온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울산지웰시티자이 개발사업은 분양 완판을 달성했다"며 "신영대농개발의 부지 양수는 기존 개발 담당 임원이 신영대농개발로 소속을 옮기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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