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0억', TS인베스트 신규 펀딩 순항
모태펀드·성장금융 출자사업 동반 석권…M&A, 스케일업 투자 실탄 장전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재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출자사업에서 모두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자금모집(펀드레이징)에 탄력이 붙었다.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최대 3000억원 상당의 투자 실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1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는 올 들어 벤처펀드 2개를 결성 중이다. 오랫동안 운용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스케일업'과 '인수합병(M&A)' 부문을 주목적으로 점찍었다. 각각 최대 1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 작업에 착수했다.


진행속도가 빠른 건 스케일업 쪽이다. 지난 7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케일업·중견도약(대형)' 부문 위탁운용사 자격을 획득하며 펀드 결성에 시동을 걸었다. 대형 부문에 단독 지원해 모태펀드 출자금 300억원을 확보했다.


펀드레이징은 순조롭다.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창업 스케일업펀드 출자사업에서 승전보를 울리는 등 매칭(matching) 자금을 빠르게 끌어 모으고 있다. GP커밋(운용사출자금) 포함 총 600억원 안팎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TS인베스트는 이밖에 지원한 출자사업과 접촉 중인 유한책임조합원(LP)들을 고려하면 기한 내 펀드를 결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펀드 약정총액을 900억원대까지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소 결성목표액(750억원)보다 약 200억원 높은 수준이다. 펀드 명칭은 '티에스 15호 스케일업 투자조합(가칭)'으로 정했다.


M&A 펀드 결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지난달 31일 성장금융이 주관한 'IBK 성장 M&A펀드' 위탁운용사로 낙점되며 400억원의 밑천을 마련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5.5대 1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펀드 명칭은 '티에스 2023-16 M&A 성장조합(가칭)'이다. 성장금융이 제시한 결성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최소 600억원의 매칭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TS인베스트는 현재 지원한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과 잠재 LP들을 고려해 약정총액을 2000억원까지 키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정책지원펀드 출자사업 등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두 펀드의 결성작업이 마무리되면 TS인베스트는 최대 3000억원 안팎의 투자재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내 결성이 유력한 스케일업펀드가 출범하면 운용자산(AUM) 1조원 돌파 금자탑도 쌓게 된다. 9월말 현재 운용자산은 총 9276억원으로 벤처펀드 7036억원(8개), 사모펀드 2240억원(3개) 등 총 11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TS인베스트 관계자는 "결성 작업에 먼저 착수한 스케일업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뒤 M&A펀드 매칭 자금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제안서를 접수한 출자사업 선정결과에 따라 펀드 최종 약정총액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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