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슨영, '나인트리 동대문·신라스테이 마포' 매각자문
여행 수요 회복, 하반기 호텔 매각 자문 집중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전경. (출처=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에비슨영 코리아가 다수의 호텔 부동산 딜을 종결 직전까지 이끌며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호텔 매각 자문에 역량을 모아 얼어붙은 부동산 거래 시장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비슨영 코리아가 매각 자문을 맡은 '나인트리 동대문'은 이르면 오는 9월 7일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새 주인으로 나선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자리츠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하면 리츠의 자산으로 정식 편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영업인가 시점에 따라 거래 종결 시기는 바뀔 수 있다.


나인트리 동대문은 2019년 11월 준공한 신축 비즈니스 호텔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객실 219개를 운영하고 있다. 대지면적 729㎡, 연면적 8872㎡에 용적률 1026%를 적용했으며 을지로4가역 인근에 위치한다. 교보AIM자산운용(옛 파빌리온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신한서부티엔디리츠로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540억원으로 알려졌다.


신라스테이 마포 역시 에비슨영 코리아가 매각 자문을 맡았다. 이 호텔은 지하 4층~지상 24층, 연면적 1만8470.19㎡ 규모의 호텔이다. 호텔신라가 15년 책임임차를 맡았으며 총 382개 객실을 운영 중이다. 원 소유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2013년 약 1200억원에 이 호텔을 매입했다. 입찰은 오는 9월 1일 진행하며 절차에 따라 원매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에비슨영 코리아의 호텔 매각 자문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것은 국제적 여행수요 회복으로 호텔 매입에 대한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젠스타메이트 부동산연구소가 발행한 2022년 호텔(서울, 제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호텔 거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조4122억원을 기록했다. 관광업황이 살아나면서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주요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과 객실단가(ADR)가 빠르게 상승한 덕분이다.


해외 호텔 수요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객실가동률이 2020년 1월 60%에서 2022년 8월 70% 수준으로 회복했다. 현재까지도 누적 여행수요에 따른 업황 회복이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호텔에 대한 시선이 아직 냉담한 편이지만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국내 호텔에 대한 투자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에비슨영 코리아가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하면서 호텔 매각 자문이 하반기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비슨영 코리아는 현재 오피스와 오피스텔 등 다양한 부동산의 매각 자문을 맡아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소재 에이원타워 인계의 매각 자문을 맡아 신한리츠운용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605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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