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각, 내달 우선협상자 선정
교보자산신탁 2년 전 499억 인수…내년 1월 딜클로징 목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다음 달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은 해당 자산을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2024년 1월까지 매각한다는 목표다.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는 GS칼텍스라는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당 물류센터가 위험물 창고에 속하는 만큼 조건에 부합하는 매수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이컨트리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393-45에 자리해 있으며 2018년 11월 준공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1층 규모 물류동 3개동, 1~3층 규모 사무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GS칼텍스가 전부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원창동 물류센터를 2021년 1월 제이알투자운용으로부터 499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물류센터가 대지면적 2만7009㎡(8184평), 연면적 6874㎡(2083평)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대지면적과 연면적 3.3㎡(평)당 매입가는 각각 610만2394원, 2397만5996원이다.


당시 교보자산신탁은 신한은행(106억원)과 우리은행(100억원), 대구은행(100억원), 대신저축은행(48억원) 등으로부터 총 354억원을 대출받았다. 해당 대출 만기는 2024년 1월29일로 교보자산신탁은 만기 도래 전에 자산 매각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창동 물류센터가 리츠로 운용하고 있는 자산인 만큼 인수가보단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매각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중순 이후 입찰을 진행해 추석 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창동 물류센터 위치. (출처=네이버지도)

다만 교보자산신탁이 원하는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상승 여파로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수요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자산이 일반적인 물류센터와 다른 특수물건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보통 물류센터를 상온·저온 창고로 사용하는 반면 원창동 물류센터는 GS칼텍스에서 생산하는 윤활유를 보관하는 창고로 이용 중이다. 윤활유라는 위험물을 보관하는 창고이기 때문에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원창동 물류센터가 GS칼텍스라는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GS칼텍스가 100%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원창동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임대료 수익은 6억12만원으로 월 임대료는 1억900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목적이 결국 임대료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인데 금리가 인상되면서 투자수요가 많이 축소된 상황"이라며 "원창동 물류센터는 특수창고에 속하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원창동 물류센터에 대한 대출 만기가 내년 1월 도래할 예정으로 그 전까지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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