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단' 코어라인소프트, 코스닥 상장 초읽기
거래소 임원 면담 완료…1일 위원회서 최종 승인 '판가름'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0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진단업체 코어라인소프트가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임원 면담을 진행했고, 이번주 중으로 상장 승인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날 코어라인소프트의 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석 달 만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스팩(SPAC) 합병 방식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다가 스팩 상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피어그룹(비교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직후보다 크게 하락하는 등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고려했다. 또한 작년 상반기 실적이 이미 2021년 연간 실적을 웃돌 정도로 좋았다는 점을 감안해 상장 시점을 뒤로 미뤘다.


대신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라운드를 진행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밑천을 마련했다. HB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ATU파트너스, 모비릭스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106억원을 조달했다.


스팩 합병 선택은 결과적으로 더 높은 몸값을 인정받는 데 도움을 줬단 평가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3월 17일 신한제7호스팩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교정공제회, 와이지인베스트먼트가 발기주주로 참여한 스팩이다. 합병가액은 1만646원, 합병비율은 1대 0.1878769다.


스팩 상장 후 코어라인소프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1160억원 안팎이다. 코어라인소프트 보유 주식, 스팩 합병신주 및 전환사채(CB) 물량을 토대로 환산한 추정치다. 3월말 기준 코어라인소프트 보유 주식은 977만2866주, 스팩 합병신주는 85만4798주, CB는 27만2408주다.


상장 절차를 순조롭게 마치면 코어라인소프트는 제이엘케이, 뷰노, 루닛에 이어 네 번째로 인공지능 기반 의료 진단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신한제7호스팩이 보유한 85억원 상당의 현금도 회사로 유입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5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그동안 동행해온 FI들도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게 된다. 앞서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외에도 아주IB투자,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스닉픽인베스트먼트, 엠더블유앤컴퍼니 등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문을 연 AI 기반 의료 진단 전문업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포함한 3차원 의료영상에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 대부분 국내 의료 AI기업이 엑스레이(X-ray)와 같은 2차원 영상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차별점을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질환 진단 솔루션인 'LCS'를 주목했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국가 폐암 검진사업(K-LUCAS) 공식 제품으로 채택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LCS는 현재 국립암센터를 포함해 국내 70여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투자사 관계자는 "국가 단위로 폐암 검진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라며 "향후 타 국가에서 유사한 사업을 벌일 때 한국 사례를 벤치마크 한다고 가정하면 코어라인소프트의 해외 진출 기회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독일, 이탈리아, 유럽연합(EU) 8개국의 폐암 검진 사업 솔루션 공급자로 선정돼 해외 시장 진출을 현실화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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