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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무너진 뷰티 수익…반전의 땅 美
유범종 기자
2023.02.20 08:10:05
작년 전체 수익 중 뷰티부문 비중 25%↓…미국통 부사장 영입 '中 의존 낮추기'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혜영 LG생활건강 미주사업총괄 부사장. (제공=LG생활건강)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LG생활건강 전체 이익의 3분의 2를 담당했던 뷰티사업부문이 지난해 고꾸러졌다. 주력시장인 중국발(發) 악재를 직격으로 맞은 탓이다. LG생활건강은 이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략적인 북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소방수로 투입된 문혜영 미주사업총괄(부사장)의 역량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나 급감했다. 이 같은 수익 악화는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뷰티(화장품)사업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761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64.7%나 줄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5761억원에 달하며, 전체 감소분(5785억원)의 99.6%에 해당한다.


뷰티 사업의 부진은 주요 소비처였던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과 원부자재 가격 급등 등이 겹친 결과다. 실제 고급 화장품 라인인 후와 숨은 중국의 봉쇄정책과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의 후려치기 매입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38%, 16% 감소했다.


이에 2021년 LG생활건강 전체 이익에서 68%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던 뷰티부문은 지난해 43%까지 비중이 대폭 낮아졌다. 반면 또 다른 사업군인 HDB(생활용품)부문과 Refreshment(음료)부문의 수익 비중은 자동적으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부문은 16%에서 27%, 음료부문은 16%에서 30% 선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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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사업부문별 수익비중. (출처=LG생활건강 IR자료)

시장에서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경쟁력이 애매모호해진 데다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으로 자국 제품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과거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이 올해 적극적인 해외거점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 중이다.


일단 미국에서 답을 찾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그동안 많은 미국 뷰티 기업을 인수해 온 데다 올해 초 미국통(通)으로 알려진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사업총괄로 새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문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스타벅스에 입사해 14년간 전략·마케팅·제품관리·고객경험·디지털전환(DX)·고객 로열티프로그램 론칭 등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의 B2B(기업간거래) 구매플랫폼 '아마존 비즈니스' 글로벌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기도 했다.


문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에서의 탄탄한 경험을 토대로 기존 LG생활건강 브랜드 수출에 더해 더 에이본·보인카·더크램샵 등 북미 현지 자회사 사업까지 관장하며 북미시장 넓히기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후'. (제공=LG생활건강)

앞서 LG생활건강은 2019년 북미시장에 처음 진출해 현지기업 지분투자와 사업권을 인수하는 등 시장공략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도 상당부분 진행했다. 진출 첫 해인 2019년에는 현지 화장품기업인 더 에이본(Avon) 컴퍼니를 인수했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더마화장품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2021년에도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Arctic Fox)가 보유한 보인카 지분 56%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미국 화장품기업인 더크렘샵(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인 최근 3년간 북미시장 확장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 약 6000억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자체 고급 화장품 라인인 '후' 리뉴얼을 통해 북미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고객들이 좋아하는 향과 디자인으로 바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2019년 인수한 에이본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피지오겔과 알틱 폭스, 더크렘샵 등의 판매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LG생활건강 한 관계자는 "문혜영 부사장 영입을 통해 북미지역의 사업역량과 운영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현지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확충과 사업간 시너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향후 추가적인 북미투자 재원도 충분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이익 감소에도 3분기 말까지 5조6308억원(연결기준)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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