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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임' 조홍래, 무거운 어깨
범찬희 기자
2021.06.02 08:00:21
②부진한 경영성과 '해외 비즈니스 강화', '액티브 ETF'로 승부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3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조홍래 대표(사진)로 6년 연임의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일찍이 한투운용이 해외비즈니스 발굴에 나서 공모펀드 시장의 강자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조홍래 대표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몇년간 한투운용이 경쟁사와 비교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주식형 액티브 사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만큼 업계가 조 대표의 추진력에 거는 기대가 높다. 조 대표에게도 올해의 성과는 7년 연임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지난 6년간 조 대표의 추진력은 해외 비즈니스에서 빛을 발했다. 조 대표는 2017년 업계 최초로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 4개를 선보이며 국내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관련 펀드는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2017년 9월 설정)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2017년 10월 설정)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2019년 6월 설정) ▲한국투자도쿄기오이쵸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2020년 7월 설정)이다. 이들 4개 펀드는 모두 완판됐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일본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회사 차원의 지원이 있었던 덕분이다. 조 대표는 2018년 1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직속으로 한동우 상무가 이끄는 '아시아비즈니스팀'을 신설했다. 현재 글로벌운용본부 총괄을 맡고 있는 한 상무는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연구생을 거친 뒤, 일본 릿쿄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운용업계에서 '일본통'으로 통한다. 줄곧 일본의 주식과 채권, 펀드 등을 다룬 금융 베테랑이기도 하다. 사내 전문가를 적소에 배치하는 조 대표의 인용술이 빛을 발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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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관계자는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일본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왔고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에 이어 베트남 펀드 일본 수출 등의 업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실제 한투운용은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 외에도 2018년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로 해외(일본)에 공모펀드를 수출한 첫 사례를 남겼다.


코로나19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한투운용은 해외부문에서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등을 통해 9692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조 대표의 어깨는 그 어느 때 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 쪽 투자를 지속하며 괄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사태로 해외 공모형 부동산 펀드 활로가 막히며 경영 성적이 부진해진 탓이다. 한투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2.9%씩 성장해온 우상향 흐름이 멈춰선 것이다. 더불어 순이익 제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한투운용의 순이익은 2016년 259억원, 2017년 286억원, 2018년 355억원, 2019년 404억원으로 연평균 16%씩 증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3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뒷걸음 쳤다. 


연기금투자풀 운용사 자격을 잃게 된 후유증도 크다. 지난 4월30일을 기점으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업무가 종료되면서 67조원 규모이던 AUM(순자산총액)이 한 달 사이 60조원대로 감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 대표가 7년 연임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고자 성과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가 금융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인 만큼, 연임을 성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조 대표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미국 아이비리그인 예일대에서 석사 취득과 박사과정 수료를 마쳤다. 이후 귀국해 민간 싱크탱크의 대표 주자격인 현대경제연구원에서 10년간 재직했다. 2002년 동원증권 리서치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자본시장과 연을 맺은 조 대표는 2005년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리서치·법인·홀세일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5년에는 한투운용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를 위해 강점을 보였던 해외 비즈니스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운용은 2006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리서치 업무를 수행해 온 사무소를 지난해 법인 (KIM Vietnam Fund Management)으로 전환했다. 한투운용은 1억명에 가까운 인구와 20~30대 젊은층 비중이 높은 베트남의 성장성에 주목해 업무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초 해외 부문을 담당해 온 '글로벌비즈니스', '글로벌운용', '아시아비즈니스' 세 개 조직을 글로벌 운용 총괄 체제로 전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우수한 투자 상품을 제공한다는 조 대표의 '펀드 교역' 철학에 기인한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승부수를 띄운다. 한투운용은 5월25일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2개(네비게이터 ESG·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을 코스피에 상장시켰다. 한투운용은 2005년 설정된 이래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했던 '네비게이터 펀드'처럼 액티브 운용의 강점을 발휘해 액티브 ETF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근 양호한 펀드 성과로 인해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 등 대표 공모펀드들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다"며 "급증한 수익자들을 위해 최근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는 한편, 액티브 ETF 출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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