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는 지난해 12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하며 공모가인 1만8500원 대비 약 60%가 높은 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그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난 6일에는 2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의 흐름은 동사에 대한 가치와 성장성에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디티앤씨는 시험인증기관으로 국내 인증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 LG,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 군과의 협력 관계 구축하고 있으며 190여개국에 시험과 인증을 지원해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one-stop 인증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인증시장규모는 올해 약 73조로 예측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글로벌 인증업체로는 SGS와 BV가 있다. SGS는 국내에 진출해 약 149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티앤씨의 매출은 200억대로 이와 비교해서 격차가 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동사는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50%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고, 409개의 협력사를 확보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연평균 11%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시험인증 시장은 앞으로 디티앤씨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케 해준다.

디티앤씨의 이일호 이사는 “연 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해 2017년 기준 매출액은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용인에 있는 디티앤씨 본사를 찾아 회사의 사업 진행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 가전, 조선, 원자력 영역 확대…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서
당사는 무선통신 인증사업에 매출의 80% 비중을 두고 있고, 의료기기 및 자동차 전장에 각각 10% 내외의 비중을 두고 있다. 향후에는 가전, 우주항공, 원자력, 선급 등의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 중에 있어 올해 상반기내에 본격적인 신규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사는 80%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통신 사업을 2017년까지 50%대로 줄이고, 신규서비스를 30% 대로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일호 이사는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기준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테스팅 건물을 늘려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규진출 사업인 백색가전을 위한 기관산업인증센터 사옥이 2월말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적임자를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해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물인터넷(IoT)과 연계성 높아
디티앤씨의 주력 사업은 무선통신 분야의 시험인증이다. 그만큼 사물인터넷 시장은 신규사업 진출의 기회이자 동사의 강점인 무선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이사는 “사물인터넷은 분명 동사와 연관이 있는 분야”라며 “무선통신 인증에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동사는 사물인터넷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사물인터넷 시장은 아직 개화되지 않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증수요가 없어 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 中 진출 여부..중국 정부 정책에 달려있어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험인증은 비영리 단체에서 진행하지만 유독 한국과 중국은 정부가 시험인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험인증 시장은 100%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민간업체들의 시장진출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시장이 열릴 경우에는 경쟁자가 없는 중국시장은 큰 기회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일호 이사는 중국 진출 여부에 대해 “중국 내에서 시험인증을 하고 있는 정부기관과 합작해 진출할 계획”이라며 “최근에는 중국정부는 정책적으로 민영화가 진행중에 있어 진출이 기대된다고”고 전했다. 다만 그는 “중국 진출에 경우 중국의 사업 환경상 중국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