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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과징금 1위의 부담…사과부터 소송까지 전방위 대응 나섰다
이상호 기자
2026-10-27 07:00:00
④설탕·밀가루·전분·전분당 담합 과징금 4300억 상회, 차입금 확대 속 재무부담 더해져
이 기사는 2026-10-26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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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로고와 본사 건물 이미지.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이상호 기자] 삼양사가 담합 과징금에 따른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분·전분당 담합 과징금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로, 설탕·밀가루 담합 과징금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통해 당장의 대규모 현금 유출은 피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부산물 담합을 대상으로 제재에 착수한 데다 담합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이 잇따르는 등 여전히 과징금 부담을 떨치기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설탕·밀가루 담합에 따른 약 2250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놓고 불복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전분·전분당 담합 과징금 약 2103억원을 면제 받았으나 설탕, 밀가루 담합에 따른 과징금 납부 부담이 여전히 남은데 따른 대응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양사에 설탕·밀가루, 전분·전분당 담합으로 부과된 과징금 4353억7800만원은 2023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CJ제일제당이 3730억2800만원, 사조CPK가 2001억3200만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삼양사는 부과된 과징금의 절반 가량은 면제받는데 성공했으나 남은 과징금 역시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춰 보면 상당한 규모다. 설탕·밀가루 담합 과징금인 약 2250억원은 삼양사가 2025년 별도 기준으로 거둔 영업이익 657억원의 약 3.4배에 해당한다. 납부 시기와 최종 부과액에 따라 투자와 차입금 관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삼양사가 성장 사업 확대를 위해 일본 향료기업 소다아로마틱의 인수합병을 진행하면서 차입 부담이 커진 상태라는 점은 과징금 부담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삼양사는 약 3900억원 규모의 인수 재원을 본사 출자와 일본 현지 차입으로 마련했다. 향료·향장 등 고부가 소재로 사업을 넓히기 위한 투자지만 인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자금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삼양사는 2026년 6월 말 별도 기준으로 총차입금이 9395억원으로 2025년 말 6436억원보다 약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99.6%에서 85.7%로 하락했다.


삼양사로서는 면제와 집행정지를 통해 당장 대규모 자금 지출이 한꺼번에 발생할 위험을 낮춘 데 한숨을 돌린 상황일 수 있다. 다만 담합 적발이 유발한 재무적 부담은 과징금에 그치지 않는다. 거래 상대였던 기업들이 담합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과업체, 중식당 등에서 이전부터 담합에 따른 피해를 주장한 데 더해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와 같은 대기업들도 최근 삼양사 등 설탕 담합 기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로부터 새로운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공정위는 10월14일 삼양사를 비롯한 6개 기업의 밀가루 부산물 가격 담합 혐의를 놓고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공정위 사무처는 관련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각 업체에도 송부했다.


공정위의 이번 제재는 밀가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해 사료 원료로 쓰이는 부산물의 판매가격을 합의했다는 혐의에 따른 것으로 기존 밀가루 담합 제재와는 별개다. 공정위 심사관은 삼양사 등 6개 기업의 밀가루 부산물 관련 담합이 2017년 4월께부터 2025년 10월께까지 이어졌으며 담합 행위 관련 매출은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바라본다.

삼양사 담합 관련 공정위 과징금 현황 (그래픽 = 김수진 기자)

식품업계의 담합을 놓고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다는 점 역시 앞으로 규제 강도 변화에 영향을 주면서 삼양사에 부담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제분업계 등에 2022년 약 550억원의 가격안정 자금과 할당관세, 저리융자 혜택을 지원했음에도 담합을 벌였다는 질타가 나왔다.


이운익 삼양사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정부와 국회에서 지원받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준법경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반복적 담합 기업이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를 통해 수천억원대 과징금을 감면받는 등의 대응 방식을 방지하려는 제도 변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공정위는 부당한 공동행위의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놓고 자진신고 시점, 사건 적발 기여도 등을 반영해 감면 문턱을 높이는 내용의 운영고시 개정안을 놓고 11월2일까지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삼양사 관계자는 “과징금 관련 절차와 예상되는 재무 영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자금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가 과징금 규모가 엄청나다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이야?
삼양사가 2023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부과된 과징금은 4,353억 7,800만 원으로, 업계에서 1위에 해당해요. 8월에 전분·전분당 담합 과징금 약 2,103억 원을 면제받기는 했지만, 설탕·밀가루 담합에 따른 과징금 약 2,250억 원에 대해서는 현재 불복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참고로 과징금 규모 순위는 1위 삼양사, 2위 CJ제일제당(3,730억 2,800만 원), 3위 사조CPK(2,001억 3,200만 원) 순이에요.
과징금 부담이 삼양사의 재무 상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거야?
삼양사의 영업이익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수준의 재무적 부담이 예상되는 상황이에요. 설탕·밀가루 담합 과징금인 약 2,250억 원은 삼양사의 2025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인 657억 원의 약 3.4배에 달하는 규모예요. 또한 삼양사는 일본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위해 약 3,9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며 차입 부담이 커진 상태예요. 이로 인해 총차입금은 2025년 말 6,436억 원에서 2026년 6월 말 9,395억 원으로 약 46% 증가했고, 유동비율은 99.6%에서 85.7%로 하락했어요.
과징금 문제 말고 삼양사가 겪고 있는 다른 리스크도 있어?
민사소송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 새로운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남아 있어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 같은 대기업들이 삼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어요. 여기에 더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양사를 포함한 6개 기업의 밀가루 부산물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 심의 절차를 개시했어요. 공정위는 해당 담합 행위가 2017년 4월경부터 2025년 10월경까지 이어졌으며, 관련 매출액은 1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 대해 삼양사 측은 어떤 입장이야?
이운익 삼양사 대표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회사 측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운익 삼양사 대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와 국회에서 지원받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준법경영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어요. 삼양사 관계자는 “과징금 관련 절차와 예상되는 재무 영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자금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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