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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정상화 이끌 적임자는…보험 경험·통합 역량 관건
차화영 기자
2026-10-21 11:00:00
연말 인사서 통합 책임자 선임 가능성…오렌지라이프 통합 당시 가교 역할
이 기사는 2026-10-20 11:07:2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 롯데.jpg
롯데손보 사장은 누가될까(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롯데손해보험 인수가 신한금융그룹의 연말 인사판을 흔들고 있다. 자본이 취약한 롯데손보의 경영 정상화와 신한EZ손해보험 통합을 이끌 책임자 선임이 새로운 인사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신한EZ손보 수장의 임기 만료와 지주 핵심 경영진의 거취가 맞물린 가운데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했던 고석헌 지주 그룹전략부문장(CSO·부사장)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거쳐 잔여 지분까지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신한EZ손보와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한금융의 손해보험 사업은 자산 기준 업계 7위 수준으로 커진다.


인수 계약 체결로 연말 인사의 무게중심도 달라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주요 계열사의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EZ손보 강병관 사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만큼 기존 CEO의 연임 여부와 함께 롯데손보 정상화·통합을 책임질 인물을 누구로 정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권에서는 인수 완료를 기다리기보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통합을 이끌 책임자부터 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고 부사장의 거취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고 부사장은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롯데손보 인수로 보험사 통합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고 부사장은 2020년 지주 경영관리팀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했다. 두 보험사의 통합 과정에서 지주와 계열사 사이의 조정 역할을 수행하며 인수 후 통합(PMI)에 관여했다. 당시 경험은 롯데손보 통합 책임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고 부사장의 강점으로 평가될 수 있는 대목이다.


고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18년 지주로 옮겨 브랜드전략팀과 전략기획팀 등을 거쳤고 2021년 말 상무, 2022년 말 부사장으로 잇따라 승진했다. 현재 그룹전략부문장으로 그룹 중장기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총괄하고 있다. 보험사 통합 실무 경험에 그룹 전략을 조율해 온 경력까지 갖춘 셈이다.


롯데손보 통합 책임자 인선이 중요한 이유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계열사 합병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고 올해 1월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되면서 3월 경영개선요구로 조치 수위가 높아졌다. 5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경영개선계획은 대주주가 바뀌어도 이행해야 한다.


올해 2분기 말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비율은 마이너스(-) 5.4%로 내년 도입되는 기본자본 규제 기준인 50%에 크게 못 미친다. 증권가에서는 경과조치를 적용하더라도 기준 충족을 위해 약 4900억원의 기본자본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인수 이후 자본확충과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주도할 책임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진 셈이다.

시장의 반응 역시 녹록지 않다. 신한금융 주가는 인수 발표 다음 날인 14일 4.71% 떨어진 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신한금융이 밝힌 총투입액은 지분 인수와 추가 출자를 합쳐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합병과 실적 정상화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 비용이 최대 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손보가 정상화되더라도 2035년까지는 신한금융이 배당을 받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신한금융은 8년 전에도 보험사 인수와 통합 과정에서 경영진 인사를 활용했다. 당시 오렌지라이프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갖춘 회사였다. 롯데손보처럼 자본확충과 경영개선계획 이행이 급한 회사는 아니었지만 인수 이후 조직을 하나로 묶을 경영진을 별도로 배치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정문국 당시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신한생명 대표로 추천했지만 이동이 무산되자 이듬해 성대규 전 보험개발원장을 영입했다. 정 사장은 오렌지라이프 대표직을 유지했다.


통합 실무에는 지주 전략 라인 출신 인사가 투입됐다. 오렌지라이프는 2019년 7월 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출신인 이영종 전무를 NewLife추진실장으로 받아들였다. 이 전무는 이후 통합 직전 6개월 동안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고 신한라이프 출범 뒤에는 전략그룹장을 거쳐 사장까지 지냈다. 지주 전략 조직 출신 인사를 통합 실무에 배치하고 이후 보험사 경영까지 맡긴 사례다.


인수 완료에 앞서 통합 책임자를 먼저 세운 사례도 있다. 우리금융은 2024년 8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계약을 맺은 뒤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을 보험사 인수단장으로 영입했다. 성 전 사장은 인수 과정 전반을 총괄했고 지난해 5월 금융위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나자 곧바로 동양생명 대표 후보로 추천됐다. 보험사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에 책임자를 선임해 거래 종결과 경영 정상화를 준비한 셈이다.


롯데손보 역시 인수 완료 이후에야 통합 책임자를 정하기에는 정상화 과제가 무겁다. 자본 투입의 규모와 속도, 신한EZ손보와의 사업 재편을 동시에 조율해야 하는 만큼 이번 연말 인사에서 통합을 이끌 인물을 미리 배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한라이프 통합을 거치며 그룹 안에 보험사 인수 후 통합(PMI)을 직접 경험한 인물들이 생겼다는 점도 과거 오렌지라이프 때와 다른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 부사장은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며 “여기에 롯데손보 인수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지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선택지도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이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다는 게 사실이야? 어떻게 통합할 계획이래?
네, 신한금융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어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거쳐 롯데손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신한EZ손해보험과 통합할 구상이에요.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한금융의 손해보험 사업은 자산 기준 업계 7위 수준으로 커지게 돼요.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가장 큰 숙제는 뭐야?
롯데손해보험의 경영 정상화와 신한EZ손보와의 통합을 이끌 책임자를 선임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고, 올해 3월에는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어요. 특히 올해 2분기 말 기준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이 -5.4%로, 내년 도입되는 기준인 50%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에요. 증권가에서는 기준 충족을 위해 약 4900억원의 기본자본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고석헌 부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있어?
고석헌 지주 그룹전략부문장(CSO·부사장)은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과정에서 지주와 계열사 사이의 조정 역할을 수행하며 인수 후 통합(PMI)에 관여한 경험이 있어요. 이러한 이력이 롯데손보 통합 책임자로서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금융권 관계자는 “고 부사장은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며 “여기에 롯데손보 인수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지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선택지도 넓어졌다”고 평가했어요.
이번 인수에 드는 비용이나 시장의 반응은 어때?
신한금융은 지분 인수와 추가 출자를 합쳐 총 1조2000억원 수준을 투입할 것으로 밝혔어요. 다만 증권가에서는 합병과 실적 정상화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 비용이 최대 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시장 반응은 인수 발표 다음 날인 14일, 신한금융 주가가 4.71% 하락한 9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다소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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