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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품는 곳이 미래도 바꾼다
강울 기자
2026-07-08 08:00:00
신한금융은 그룹 영업 시너지, 한투지주는 운용 역량 강점…새 주인 따라 성장 전략 변화
이 기사는 2026-07-07 08:17:5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hatGPT Image 2026년 7월 6일 오후 03_22_56.png
(그래픽=Chat GPT)

[딜사이트 강울 기자]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롯데손해보험 매각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가격이 현실화되면서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 주인이 누가되는지에 따라 롯데손보의 성장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 중인 곳은 신한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다. 신한금융은 상대적으로 약한 손해보험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지주)는 그동안 부재했던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복수의 원매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에서는 롯데손보가 어느 금융그룹에 편입되느냐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손보가 보유한 기존 영업 기반과 각 원매자의 강점을 얼마나 결합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손보의 강점은 영업력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등록 설계사는 7894명이다. 설계사 조직은 보험 판매와 고객 확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영업 기반이다. 비슷한 자산 규모의 흥국화재 설계사가 약 20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많고, 같은 시기 매각이 추진 중인 예별손해보험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크다.

이 같은 강점은 신한금융에 편입될 경우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손보의 설계사 조직은 강하지만 그룹 차원의 고객 기반과 판매 채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 그룹 고객 기반을 활용한 교차판매가 가능하고 자금 지원과 디지털 플랫폼,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신한금융 입장에서도 롯데손보 인수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생명보험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손해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롯데손보 편입 시 그룹 차원의 보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통합 플랫폼인 '신한 SOL'을 중심으로 그룹 고객을 관리하고, 신한라이프를 통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교차판매 체계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설계사 조직까지 더해질 경우 장기보험 판매 확대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비용이 중요한데 금융지주 계열로 들어가면 그룹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모집 비용을 줄이면서도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다”며 “자본 지원 여력까지 확보되면 장기보험 확대나 신사업 투자도 지금보다 훨씬 유리한 환경에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수 이후 조직과 영업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기존 설계사 조직의 운영 방식이나 영업 문화가 일부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한투지주에 편입될 경우에는 장기보험 계약에서 확보한 운용자산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증권과 자산운용 경쟁력이 강한 한투지주가 롯데손보의 운용자산을 그룹의 투자·운용 역량과 연계해 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투지주 입장에서는 롯데손보 인수가 단순한 보험사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핵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손해보험 라이선스는 없었던 만큼, 롯데손보 인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한투지주가 롯데손보를 독립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금융상품 연계 전략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기반에는 롯데손보가 보유한 장기보험 계약이 자리한다.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2조3386억원 규모의 보험계약마진(CSM)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기보험 계약을 통해 앞으로 인식할 미래 이익을 의미한다. 다만 운용자산이익률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대에 머물며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3.2%까지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2.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손보가 보유한 장기 운용자산에 한투지주의 자산운용 역량이 더해질 경우 운용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지주가 기존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장점이자 과제로 꼽힌다. 그룹 내 기존 보험사와의 조직 통합 부담은 적지만, 보험 판매 채널과 설계사 조직을 활용한 영업 시너지 측면에서는 신한금융보다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롯데손보는 신한금융에 편입될 경우 영업 경쟁력 강화에, 한투지주에 편입될 경우 자산운용 역량을 활용한 수익성 제고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격과 거래 조건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지만, 복수의 원매자가 거론되면서 롯데손보의 인수 이후 성장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새 주인에 따라 영업 경쟁력과 자산운용 경쟁력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인수할 경우 그룹 고객 기반을 활용한 외형 성장 전략이, 한투지주가 인수할 경우 운용 효율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이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인수 이후 사업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역시 거래 성사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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