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디티에스가 그룹사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독자적인 자금 조달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권순범 디티에스 상무는 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추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그룹사를 통한 자금지원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을 계기로 재무 독립성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디티에스의 자금 수요는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디티에스는 본업인 공랭식 열교환기 외에 폐열을 전기로 바꾸는 유기랭킨사이클(ORC) 발전시스템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용 드라이쿨러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ORC는 지난 7월 1.5MW급 첫 수주를 따내 내년 1분기 매출 인식이 예상되고 드라이쿨러는 2029년 공급을 목표로 고객사 확보에 나선 상태다.
공모자금도 상당 부분 신사업에 투입된다. 디티에스는 공모자금 365억원(발행제비용 제외) 가운데 신성장사업 설비투자에 약 59억원, 기술 개발에 약 44억원 등 약 103억원을 배정했다. 여기에 본업 수주가 늘면 프로젝트별 원자재·외주가공비와 계약이행보증 수요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신사업 투자와 본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추가 자금이 필요해지더라도 이를 그룹사가 아닌 자체 신용으로 감당하겠다는 게 디티에스의 구상이다.
디티에스는 그동안 수주 과정에서 다산네트웍스로부터 지급보증과 담보 등 신용지원을 받아왔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다산네트웍스가 디티에스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지급보증은 240만달러 규모다. 회사는 기존 프로젝트와 관련한 보증이 종료되는 대로 해당 지원관계를 해소하고, 신규 프로젝트에서는 원칙적으로 자체 신용과 재무여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담보 의존도 이미 상당 부분 해소됐다. 지난해 말 다산네트웍스가 디티에스를 위해 제공했던 약 7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는 올해 상반기 중 해소됐다.
모회사가 자회사를 지원하는 구조뿐 아니라 상장 자회사의 자금과 신용이 모회사로 흘러가는 역지원 가능성도 차단했다. 디티에스는 상장 후 다산네트웍스 측에 지급보증이나 담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권 상무는 "현재는 시장에서의 레퍼런스가 많이 쌓였고 재무지표 또한 개선돼 금융기관이나 외부투자자로부터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며 "자체 조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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