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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의사 결정 구조 바꾼다”…25살 최동인의 정치실험
이수민 인턴기자
2026-10-04 23:52:27
3개 정당과 거래하는 참치상사·314만뷰 흑백개발자 거쳐 창당 준비...2028년 원내 진입 목표
이 기사는 2026-10-04 23:52:2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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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인 더핵 대표 (제공=더핵)

[딜사이트 이수민 인턴기자] “AI는 인간의 능력적 한계와 도덕적 한계를 모두 해결할 수단이다.”


최동인(25) 더핵(The Hack) 대표는 최종적으로 정치인 개인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AI 분석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정치 플랫폼 ‘참치상사’를 설립해 정치인과 유권자를 연결하고자 했다. 2025년 대통령 선거 기간 이용자 약 10만명을 모았고, 대선 이후에는 개혁신당·국민의힘·정의당 등 여러 정당과 협업을 하고 있다.


2026년에는 더핵을 설립해 스타트업을 주제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었다. 지난 8월 개발자 서바이벌 콘텐츠 ‘흑백개발자: THE 해커톤’을 기획해 스타트업 대표 8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공개 영상은 지난 8월 기준 누적 314만4000회를 기록했다.


현재 최 대표는 ‘에이아이당(AIP·가칭)’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AI가 정책의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하고 인간의 판단을 보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목표는 2028년 4월 총선 원내 진입이다.


최 대표는 정치 플랫폼과 미디어 사업에서 얻은 경험을 에이아이당의 운영 방식에 접목하려 한다. 최 대표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정치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그만큼 취약하다”며 “사람보다 비전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 철학자는 창업가”…고려대 휴학하고 창업


최 대표는 전통을 중시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천자문과 사서삼경을 접하며 철학에 관심을 가졌다. 최 대표의 창업도 철학에서 출발했다.


고려대학교 철학독서모임에서 만난 친구가 어느 날 “2010년대 이후에는 창업가가 철학자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 말에 깨달음을 얻어 “일론 머스크가 현대의 철학자라면 나도 창업을 해봐야겠다"라고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 1학년 때 친환경 박스를 개발해 장관상을 받고 이마트에 납품했다. 2학년 때는 약대생 친구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하루에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철학자가 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돈만 버는 창업으로 변질됐다”며 “이 일을 10년 동안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세상을 의미 있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정치를 바꾸려 만든 ‘참치상사’…결국 정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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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상사 홈페이지 (출처=참치상사)

전환점은 2024년 아버지의 국회의원 선거였다. 최 대표는 아버지의 선거캠프에서 현수막과 포스터, SNS 계정 관리 등 마케팅을 맡았다.


최 대표는 관심사가 같을 수 없는 고등학생과 노인에게 같은 현수막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한계를 느꼈다. 과거의 방식으로 인해 유권자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정책보다 상대를 공격하는 네거티브가 부각되기 쉽다고 봤다. 최 대표는 “유권자에게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정치인과 직접 연결하는 매개체를 만들기 위해 24년도에 참치상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2025년 대선 기간에는 연예인 팬 소통 서비스 ‘버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치인과 지지자를 연결했다. 지역·성별·연령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보내고 유권자의 의견을 정책 제안으로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대선 이후에는 정당이나 지역단체, 정치인과 직접적인 계약을 맺어 정책 자동 분석시스템과 정치후원금 회계 관리, 현수막 디자인 자동화 등으로 참치상사의 사업을 넓혔다.


하지만 최 대표는 “유권자의 생각을 잘 모아서 전달하면 정치인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정치를 바꾸는 것보다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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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상사에서 개발한 소통서비스 (출처=참치상사)

◆AI로 정책 시뮬레이션…“정치의 심판 만들 것”


최 대표는 인간 정치인의 한계를 능력과 이해관계 두 가지로 본다. 산업과 기술이 복잡해지면서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이해하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권력을 얻을수록 주변환경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AI는 이를 줄이는 수단이다. 정치적 가치는 사람이 만들고, AI가 사실관계와 장기적 영향을 분석한다. 최 대표는 이런 시스템을 정치판의 ‘심판’에 비유했다.


핵심은 정책 시뮬레이션이다. 여러 정책안을 AI에 넣고 세대·지역·계층별 영향을 비교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정치인은 지금 코앞의 선거만 보고 있다”며 “AI가 장기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 4월 한국의 실제 인구통계 분포를 반영한 합성 데이터셋 ‘네모트론 페르소나 코리아(Nemotron Personas Korea)’를 공개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공공자료를 활용해 100만개 레코드와 총 700만개의 가상 페르소나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이런 방식을 정치에 적용하려고 한다. 당원들이 공공자료를 활용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가상 시민을 만들고, 정책 시행에 따른 영향을 AI로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의 시민 A·B·C에게 정책을 적용했을 때 장기적으로 어느 계층에 혜택과 부담이 돌아가는지 비교하려는 것이다. 관련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는 구조도 마련할 계획이다.


◆314만뷰 ‘흑백개발자’…정치도 결국 알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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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핵 사무실 (사진=이수민 기자)

최 대표는 AI시뮬레이션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알리는 미디어 사업을 함께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개발자 서바이벌 콘텐츠 ‘흑백개발자’는 유명 창업가·개발자와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서비스를 만들고 실제 시장에서 나온 매출로 경쟁해 승자를 선발했다. 이 프로젝트에 이준석 의원과 이태양 토스 공동창업자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흑백개발자를 구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최 대표는 “AI와 스타트업을 대중적인 콘텐츠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경험을 향후 정치 활동에도 활용하려 한다. 그는 “표를 모을 때 중요한 것은 미디어다”라며 “창업가와 연구자, 개발자들이 함께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지지층을 넓히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구상이 사람들이 각자의 업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창업을 고민하는 또래에게는 먼저 시장에서 부딪혀보라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실제로 돈을 벌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며 “기초체력을 만든 뒤에 내가 50년을 바쳐도 의미 있는 일을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동인 대표가 준비 중이라는 '에이아이당(AIP·가칭)'은 어떤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어?
AI가 정책의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하고 인간의 판단을 보완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2028년 4월 총선 원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정치적 가치는 사람이 만들고, AI가 사실관계와 장기적 영향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에요.
최동인 대표가 그동안 어떤 사업들을 해왔는지 알려줘!
정치 플랫폼인 '참치상사'와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더핵'을 운영해 왔어요. 2024년에 설립한 '참치상사'는 2025년 대선 기간에 이용자 약 10만 명을 모았고, 이후 개혁신당·국민의힘·정의당 등 여러 정당과 협업했어요. 2026년에는 '더핵'을 설립해 개발자 서바이벌 콘텐츠인 '흑백개발자: THE 해커톤'을 기획했는데, 지난 8월 기준 누적 314만 4000회를 기록했어요.
AI를 정치에 어떻게 적용한다는 거야? 구체적인 방식이 궁금해.
AI를 통해 정책이 세대, 지역, 계층별로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어요. 당원들이 공공자료를 활용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가상 시민을 만들고, 정책 시행에 따른 영향을 AI로 분석하는 거예요. 이를 통해 특정 계층에 혜택이나 부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비교하고, 분석 결과는 공개하여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에요.
최동인 대표가 왜 이런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거야?
사람의 판단에만 의존하는 정치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비전 중심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예요. 최 대표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정치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그만큼 취약하다”라며 “사람보다 비전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또한 “AI는 인간의 능력적 한계와 도덕적 한계를 모두 해결할 수 수단이다”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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