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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뛰어든 한글 코딩 창업…유도희가 찾은 ‘시장 핏’
이수민 기자
2026-09-12 13:37:39
공교육 거절·현장 검증 거쳐 530개 기관 확보…다음 비전은 AI 교육
이 기사는 2026-09-12 11:37:3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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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희 호랑에듀 대표 (제공=호랑에듀)

[딜사이트 이수민 기자] 자신이 목표로 삼은 시장에 자신의 플랫폼이나 아이디어가 얼마나 핏(Fit)한지가 중요합니다.”


유도희(22) 호랑에듀 대표가 19살에 창업한 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좋은 아이디어를 시장에 맞게 가꿔야 한다는 점이었다. 고등학생 때 한글로 코딩을 가르친다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의 성과를 이뤄내기까지 수많은 피드백과 수정을 겪었다.


호랑에듀는 한글을 활용해 코딩과 AI를 가르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영어 대신 익숙한 한국어로 조건문과 반복문 등 코딩의 기본 구조를 익히도록 해 학생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최근에는 AI 실습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530개 이상의 학교·기관에서 호랑을 활용했으며 지난 10일 기준 누적 이용자는 39800명이다.


◆19살 창업첫 과제는 학교의 신뢰


유 대표는 IT 특성화고를 다니면서 코딩과 창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호랑에듀의 기반이 된 아이디어를 대회에 출품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학 진학보다 창업을 먼저 택했다.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학교에 플랫폼을 도입하는 일이었다. 당시 유 대표는 10대의 나이가 어렸고 교육 전공이나 관련 경력도 없었다. 유 대표는 코딩 자체가 선생님들에게는 본인의 전공에서 벗어난 새로운 분야라며 처음 호랑에듀를 제안했을 때 많이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첫 기회는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서 나왔다. 새로운 교육방식에 적극적이었던 한 교사가 실제 수업에 호랑을 도입하면서 첫 사례가 만들어졌다. 이후 수업 데이터와 교사 피드백을 쌓아 공교육 시장을 넓혔다.


최근에는 공교육을 넘어 사기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네이버 웨일과 업무 협약을 맺고 웨일의 교육 플랫폼과 호랑의 콘텐츠를 연계한 학교 현장형 AI 교육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교사와 직접 대면해 사용 후기를 듣고 콘텐츠와 기능을 수정한다. 학생이 만든 코드를 작은 로봇과 연결하고 싶다는 요청부터 저학년에게는 내용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까지 현장의 요구도 다양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뭐였냐는 질문에 수업 중 아이들이 떠들 때 벌로 호랑을 금지시킨다고 하면 아이들이 조용해진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코딩이나 AI로 뭔가를 직접 만드는 거에 많은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이런 후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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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에듀 서초 사무실 풍경 (사진=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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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 개발자 확보할 시간으로


공교육 시장은 제품을 출시했다고 곧바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니다.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교사와 학생의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호랑에듀는 이 기간 정부 창업지원금을 활용했다.


유 대표는 초기에는 자금이 정말 부족하다저희는 서비스 회사라 개발자가 가장 필요했고 지원금을 인건비에 많이 썼다고 말했다.


유 대표에게 정부지원금은 단순 운영자금보다 시장 검증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수단이었다. 초기부터 개발 인력을 확보하면서 제품 개선과 학교 진입 속도를 앞당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호랑에듀의 다음 방향은 AI…“코딩교육 목적 달라져야


교사와 학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장해온 호랑에듀가 최근 주목하는 변화는 AI의 확산이다.


유 대표가 그리는 호랑에듀의 비전도 AI를 결합한 코딩 교육이다. 유 대표는 코딩교육도 이제 코드를 직접 짜는 법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I가 기본적인 코드를 대신 작성하면서 단순 문법 교육의 중요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 코딩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봤다.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생각하고, 오류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아 수정하는 과정 자체가 논리적인 사고를 훈련한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꼭 코딩을 진로로 선택하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다전체적인 메커니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면 어떤 논리구조가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교육에서도 방향은 같다. 유 대표는 “AI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AI와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AI 생태계를 미리 경험하고 체득하는 ‘AI리터러시가 아이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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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에듀 서초 사무실 풍경 (사진=이수민 기자)

예비 창업가에게 한 마디…“좋은 아이디어를 시장과 함께 맞춰나가야


유 대표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강조한 것은 (fit)’이다. 자신이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하는 것을 실제 시장에 적용했을 때는 다를 수 있다는 이유다. 유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다고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시장을 분석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19살에 시작한 호랑에듀는 당분간 더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사업보다 현재의 교육사업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사업은 10년은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제가 19살에 시작했으니 29살까지는 호랑에듀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계속 받아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호랑에듀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야?
호랑에듀는 한글을 활용해 코딩과 AI를 가르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에요. 영어 대신 익숙한 한국어로 조건문과 반복문 등 코딩의 기본 구조를 익히도록 해 학생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어요. 현재 530개 이상의 학교와 기관에서 호랑을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기준 누적 이용자는 3만 9,800명이에요.
유도희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고, 초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어?
유도희 대표는 19살에 창업을 시작해 대학 진학보다 사업을 먼저 선택했어요. 초기에는 교육 전공이나 관련 경력이 없어서 학교 현장에 플랫폼을 도입할 때 많은 거절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 초등학교 교사가 실제 수업에 호랑을 도입하며 첫 사례가 만들어졌고, 이후 수업 데이터와 교사 피드백을 쌓으며 공교육 시장을 넓힐 수 있었어요.
정부지원금은 어떻게 활용했고, 사업 영역은 어떻게 확장하고 있어?
정부지원금을 개발자 인건비로 사용하여 시장 검증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활용했어요. 최근에는 공교육을 넘어 사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네이버 웨일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학교 현장형 AI 교육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어요.
유도희 대표가 생각하는 미래의 코딩 교육 방향은 뭐야?
AI와 협업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를 기르는 교육을 지향해요. 유도희 대표는 "코딩교육도 이제 코드를 직접 짜는 법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 단순 문법 교육보다는 코딩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또한 "아이들이 꼭 코딩을 진로로 선택하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다"라며, "사업은 10년은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제가 19살에 시작했으니 29살까지는 호랑에듀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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