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인공지능(AI)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AI·IoT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 확대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NHN와플랫,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KT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 행동 분석 등 사람이 맡아온 돌봄 업무에 AI를 적용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딜사이트는 국내 기업들의 AI 돌봄 전략과 사업화 현황, 시장 확대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NHN의 시니어케어 전문 법인 NHN와플랫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활지원사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돌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가 고령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 상태와 이용 기록을 통합해 생활지원사가 여러 대상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정부 AI 스마트홈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개별 돌봄 업무에서 ‘통합 돌봄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HN와플랫은 현재 총 42개 지자체·기관과 ‘와플랫 AI 생활지원사’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1분기까지 38곳과 협약을 맺은데 이어 4곳이 더 추가로 이어졌다.
NHN와플랫의 기본 전략은 고령층 대상 AI 돌봄 기능과 생활지원사용 관리 기능 통합을 통한 지자체 돌봄 업무의 디지털화다. 핵심 서비스인 와플랫 AI 생활지원사는 AI 안부 확인과 대화, 건강 측정, 이용자 상태 기록, 이상징후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생활지원사는 관리자 페이지에서 여러 대상자의 상태를 한 화면으로 확인하고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장기요양서비스 수요는 2043년까지 2023년 대비 2.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수준의 업무부담을 유지하려면 요양보호사 약 99만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인력 확충과 함께 기존 돌봄 인력의 업무 효율을 높일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NHN와플랫 관계자는 “대화나 전화를 통한 안부 확인뿐 아니라 건강 측정 등 여러 기능을 통합했다”라며 “생활지원사 한 명이 돌볼 수 있는 대상자 수를 늘리도록 돌봄 업무를 효율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율성이 인정 받으면서 와플랫 AI 생활지원사의 지자체 도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부산 금정구와 충북 증평군은 올해 시범사업에서 정식사업으로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2024년 7월부터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소속 약 50개 복지시설을 통해 누적 2000여명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다. 운영 기간 평균 안부 확인율은 95%에 달한다.
NHN와플랫은 와플랫을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AI 스마트홈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NHN 컨소시엄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 AI 스마트홈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전라남도 400가구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NHN 본사가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AI 스마트홈 사업은 여러 돌봄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하고 AI로 통합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NHN와플랫은 건강관리와 보안·관제 등 각 분야 기업의 서비스를 플랫폼에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NHN 컨소시엄은 경기도와 전라남도의 서로 다른 주거·돌봄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 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과 연계하는 모델도 구축할 예정이다. NHN은 2027년까지 전국 단위에서 적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홈 돌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NHN은 기존 인력의 업무 범위를 넓히고 반복 업무를 기술로 덜어내는 전략을 세웠다”며 “돌봄 대상자와 종사자 관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묶어 지자체 단위의 돌봄 체계로 확장하기에도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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