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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 IPO, GPU 수익성이 좌우…밸류 확보 시험대
최령 기자
2026-08-14 11:00:00
GPUaaS 매출 본격화…자체 사업·해외 확대로 영업이익 확보 관건
이 기사는 2026-08-14 08: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 성남시 판교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딜사이트 최령 기자] NHN클라우드가 정부 GPU 사업을 발판으로 외형을 빠르게 키우면서 장기간 미뤄졌던 기업공개(IPO) 추진 여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GPU 사업 본격화와 이를 통한 영업이익 확보를 상장 구체화의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그런 만큼 향후 관건은 늘어난 GPU 매출을 실제 이익으로 연결해 적정 기업가치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HN의 올해 2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늘었다. 같은 기간 NHN클라우드의 매출도 85.3% 증가했다. 올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 리전에서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정부 GPU 사업은 GPUaaS 매출 본격 확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NHN클라우드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강화' 사업에서 구축사업자로 선정되면서 B200 GPU 7656장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NHN클라우드는 자체 GPU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운영비 부담이 있는 정부 사업보다는 자체 사업이 수익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 사업보다는 회사가 직접 운영하고 판매하는 쪽의 마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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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기술부문 실적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수익성 추가 확대를 위한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내년 하반기까지 데이터센터 용량 30MW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30MW 중 20MW는 임차,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 최신 GPU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해외 고객 확보도 GPU 가동률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축으로 꼽힌다. 일본 내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 추진이 대표적인다. 이와 관련해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GPU 사업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고객과는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행보가 실제이익으로 이어지려면 확보한 물량이 신속하게 고객 계약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양평 리전은 아직 전체 물량의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안 CFO는 "계약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지, 장기계약인지 단기계약인지, 유휴 용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등에 따라 영업이익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1분기에 공개했던 것 보다 GPU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수익성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양평 리전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는데, 향후 신규 GPU 구매와 데이터센터 임차에 따라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다만 NHN은 감가상각비 증가와 함께 매출과 이에 상응하는 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


GPU 사업에서 투자 확대에 상응하는 영업이익을 확보하게 되면 장기간 미뤄진 NHN클라우드의 IPO가 재가동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앞서 2023년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IPO를 추진해왔지만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여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양평 리전 가동으로 GPUaaS 매출이 본격화되고 자체 GPU 사업과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선 만큼 GPU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향후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주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GPU 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가동이 시작된 양평 데이터센터 실적이 매출과 이익 양쪽에 모두 크게 기여했다"며 "GPUaaS의 성과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빠르게 실적으로 확인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NHN클라우드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높은 AI 데이터센터 가격과 마진, 빠른 매출화 속도를 바탕으로 GPU 사업이 향후 수년간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GPU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확인되더라도 IPO 재개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특히 최근 중복상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커진 제도적 부담도 변수다. NHN 역시 현재 FI인 IMM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의 논의만으로 상장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 CFO는 "GPU 사업이 보다 본격화되고 충분한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시점에 상장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상장 계획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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