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026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공모 유상증자 대표주관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유상증자 시장이 크게 위축되며 거래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3분기 최대 규모 딜인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다수의 중소형 유상증자를 수행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1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2026년 3분기 공모 유상증자 대표주관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총 7건, 6687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36.49%로 1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3691억원(3건·20.14%)으로 2위에 올랐고 KB증권은 3514억원(3건·19.18%), NH투자증권은 2928억원(1건·15.98%)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3분기 공모 유상증자 시장 규모는 1조8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929억원과 비교하면 64.0% 감소한 규모다. 거래 건수 역시 33건에서 21건으로 36.4% 줄었다. 1분기 2893억원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2분기 약 1조5647억원, 3분기 1조8327억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3분기에는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시장을 이끌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시설투자와 채무상환 등을 목적으로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주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두 차례 정정 요구 등을 거치면서 조달 예정액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이후 주가 하락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2만2100원으로 낮아지면서 유상증자 규모는 1조1713억원으로 확정됐다.
조단위 규모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각 증권사에는 약 2928억원의 주관 실적이 반영됐다. 한화솔루션 한 건이 3분기 전체 공모 유상증자 시장의 약 64%를 차지한 만큼 해당 거래의 주관 여부가 증권사별 순위를 좌우한 셈이다.
한화솔루션을 제외하면 올 3분기 1000억원을 웃도는 유상증자는 클로봇이 유일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132억원 규모의 클로봇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하며 경쟁사와 격차를 벌렸다. 이외에도 한솔테크닉스(816억원), 뉴로메카(781억원), HLB제약(425억원) 등 중소형 유상증자를 잇달아 단독 주관하며 실적을 추가했다. 대형 딜에서 공동으로 실적을 확보한 데 이어 중소형 딜에서도 꾸준히 주관 실적을 쌓으면서 2개 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 자체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다만 기본적인 청약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딜별로 흥행 여부가 갈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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